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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許碩)은 경북 군위(軍威) 사람이다.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여 망국의 한을 품고 있던 그는 특히 일본인들의 한국 이주가 매해 늘어나고 우리의 이권이 침탈되어가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이를 분개히 여겨 동포들에게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고자 계획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1918년 8월경 군위군 의흥면(義興面)으로 통하는 도로 부근의 눈에 잘 띄는 암벽에 "하늘에는 두 태양이 없고 백성에게는 두 임금이 없다. 충(忠)은 곧 생명을 다하는 것이요 마땅히 힘을 다하는 것이다. 어버이를 섬기는 도(道)와 임금을 섬기는 마음은 우리와 더불어 다를 것이 없는데 어찌하여 임금이 다른가. 너희들은 우리나라 일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닌 즉 나라잃은 백성이라 어찌 아픈 노릇이 아니겠는가, 너희가 어찌 원수가 아니겠는가. 너희들은 일시에 진멸(盡滅)코자 하노라" 라는 내용의 격문을 붙여 동포들의 항일의식을 고취하였다. 이로 인하여 일경에 붙잡혀 1919년 5월 3일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청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으며 만기출옥 후 3일 만에 옥중 여독(餘毒)으로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부 공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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