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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23년 9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환, 김시용 등이 당시 일본에 있던 고순흠(高順欽)과 연락을 취하면서 1937년 3월 25일에 조천공동묘지 에 김문준의 시신을 안장하였다. 현재 제주시 조천읍 조천공동묘지에는 당시 일본 에서 보내온 비석이 서있다. 비문은 고순흠이 썼다. 그의 묘비는 특이하게 길쭉한 사각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식 비석으로 일본전기노조에서 만 들었기 때문이다. 앞면에 '木牛(목우) 金文準之墓(김 문준지묘)' 뒷면에 '同志友人門生建(동지우인문생건) 一九三七年二月 日'이라고만 새겨져 있다. 이 묘비는 조천읍 조천리 남쪽 중산간 조천공동묘지의 북서쪽 울타리 주변에 있었다. 2004~2005년 유해를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기면서 비석은 현재의 자리로 옮 겨졌다. 1945년 8월 이후 일본은 제국주의의 압박에 투쟁 한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운동에 기여한 인사들을 위 해 오사카성(大阪城) 공원 내 오사카사회운동현창탑 (大阪社会 運動顕 彰塔)에 김문준을 일본인과 함께 기 록하고 있다. 한시(漢詩)도 잘 지어 『조천지』에서는 그를 ‘文章超風(문장초풍) 憂國之士(우국지사)’라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0년 8월에 건국훈장 애 족장 을 추서하였다. 1920년대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의 활동과 김문준 1923년 제주와 오사카 사이의 직항로가 개설된 이후, 제주인들이 대거 오사카로 이주하게 된다. 이 가운데 자연스럽게 제주도 사람 중심의 반일 움직임 이 결집되고, 그 한 가운데 김문준이 존재했다. 그의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 속의 활동은 선도적이었다. 제주도에서의 반일투쟁의 경험이 이어져서, 1927 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 오사 카조선노동조합 집행위원, 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오사카조선노동조합 북부지부 상임집행위원으로 활 동했다. 또한 전국적 조직인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 의 집행위원으로 조직적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일상적인 대중 활동에도 뛰어들었다. 1928 오사카 사회운동현창탑 김문준이 활동한 오사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