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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스크랩 • 국립서울현충원 ‘여성 길’ 탐방 77 위 김마리아’로 합장될 수 있었다. 김마리아 는 1977년 뒤늦게 독 립유공자로 인정받았 지만, 지금까지 줄곧 국무총리 이범석의 ‘배 위 김마리아’로 안장되 어 있을 뿐이다. 김마리아라는 이름 은 국립서울현충원 누 리집의 <안장자 찾기>에서도 검색되지 않는다. 독립 유공자 묘역이 아닌 국가유공자묘역에 안장되어 있 다 보니 국립서울현충원 관할부서인 국방부에서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군묘역의 여성독립운동가 이국영, 유족만 아는 독립운동가에서 모두가 아는 독립운동가로 장군묘역에는 광복 이후 장군을 지낸 최용덕, 고 시복, 장흥, 전성호, 민영구의 묘등 5기의 독립유공 자 묘가 있다. 그런데 장군 제1묘역에는 장군이 아니 면서도 안장되어 있는 독립유공자 한 명을 더 찾을 수 있다. 해군제독을 지낸 민영구와 합장되어 있는 독립유공자 이국영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까지 유족 이외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민영구·이국영의 묘 이전 묘비에는 이국영의 이름이 앞면도 아닌 후면에 ‘배위 이국영 합장’이라는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었고, 그동안 국 립서울현충원 누리집에서도 검색되지 않았기 때문 이다. 다행히 필자가 지난해 6월 한 언론에 이 사실을 기 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여러 사 람 의 노력이 모아져 곧바로 묘비가 전면 교체되었다. 1990년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던 이국영은 32년 이 지난 2022년에야 비로소 당신의 묘비 앞면에 남 편 민영구와 동등하게 ‘애국지사 이국영’이라는 이름 을 새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장군이 아님에도 장군묘역에 안장되어 있는 유일 한 인물 이국영의 묘가 앞으로 장군제1묘역의 최고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서울 동작구에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지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서 울현충원 역사탐방을 비롯하여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근현대 역사탐방을 이끌고 있고, 「오마이뉴스」에 ‘동작 민주올레’를 연재하고 있 다. 저서로 『현충원 역사산책』, 『동작구 근현대 역사산책』, 『낭만과 전설의 동작 구』, 『동작 민주올레』 등이 있다. 필자 김학규 이국영(1940년) 민영구 · 이국영 묘비 교체 이전과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