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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작전 장사상륙작전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뒤에는 학도병으로 이루어진 어린 영웅들의 커다란 희생이 뒤따랐다. 인천상륙작전보다 하루 앞선 1950년 9월 14일, 서해안 인천의 반대편인 동해안 장사에서는 북한군의 이목을 동해안 영덕 지구로 유도하여 상륙지역 판단에 혼란은 야기하기 위한 양동작전이 실행되었다. 작전 중 상륙함 LST문산호가 태풍으로 좌초되었으나 어린 대원들은 가까스로 장사 해변 상륙에 성공하여 북한군과 6일간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난 후 구조함인 LST 조치원호로 철수하였다. 장사상륙작전은 LST 조치원호에 미처 승선하지 못하고 적지에 잔류한 39명을 비롯하여 전사와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큰 희생을 치렀으나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 역사의 뒤편에 묻혀져 갔다. 그러나 장사상륙작전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려는 참전용사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1997년 장사 갯벌에서 발견한 LST문산호의 실체를 통하여 장사상륙작전은 더 이상 잊혀진 작전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작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