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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한 명씩 일본 군수공장으로 가야 한다니 남의 집살이 하는 내가 차출됐다. 함흥역에서 일본 군인에게 넘겨져 20여 명이 군용 열차로 길림역 도착. 너덜거리는 트럭을 타고 군부대 속의 한 막사로 갔다. 장교방으로 끌려간 후 살려달라고 뿌리치는 나를 후려치고 옷을 찢었다. 얼마 후 찢기고 뜯긴 옷을 대중 두르고 눈물범벅인 채 끌려 나오는 내게, 먼저 온 언니가 말했다. '거봐라. 우리는 살아서는 못 나간다.'” 황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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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끝으로 엉덩이를 세 대나 얻어맞고 고꾸라졌다. 푹 패인 엉덩이 상처는 곪아서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열은 펄펄 났다. 그래도 군인들을 받아야 했다. 그러니 살은 계속 썩어 들어갔다. 수술 후 3일 만에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군인들이 달려들었다. 누구나 도망가고 싶었지만 우리 꼴을 보고 모두 포기했다.” 윤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