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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독립운동 크게 밝혀지지 않은 광주 최초 여의사 “현덕신” 75 활약했으며, 한국기독교여자청년회(한국YWCA) 회 장을 역임하는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아울러 독립운동 동지이자 남편인 최원순의 병간호를 위해 광주로 내려가 간호에 힘쓰면서도 ‘현덕신병원’ 개 원과 동시에 광주기독교여자청년회(광주YWCA) 회 장을 역임했다. 또 근우회 광주지회 창립총회를 이 끌면서 광주지역 독립운동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광주YWCA는 1938년 일제의 탄압으로 문을 닫았 으나, 해방 직후 다시 재건했다. 1952년에는 아동복 지시설인 광주성빈여사(光州聖貧女舍)를 설립했다. 또한 청소년 쉼터, 가정상담센터, 성폭력상담소, 지 역아동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여성고용지원센터, 생명꿈나무돌봄센터 등을 잇달아 개소하여 어린이 와 청소년, 여성과 관련된 돌봄정의운동, 청소년운 동, 평화통일운동, 성평등운동, 탈핵생명운동 등 5대 과제와 관련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광주 YWCA의 성장의 밑바닥에는 독립운동가 현덕신 지 사의 공로가 지대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일제강점기 유학파 신여성이자 여의사이면서 한 편으로는 국내외에서 여성독립운동가로 남성들과 당당히 독립운동에 투신한 현덕신 지사, 그러나 국 가로부터 현덕신 지사의 독립운동 사실은 2020년에 가서야 건국포장으로 추서되었을 뿐이다. 구한말 신 여성으로 일제에 강탈당한 조국의 운명을 마주하고 유학처 일본과 돌아온 고국에서 머리 빗을 시간 1분 1초를 아끼고자 ‘단발머리’를 하면서까지 독립운동 에 헌신한 현덕신 지사, 그의 삶을 반추하는 이 시간 가슴이 찡하다. 한국외대 일본어과 졸업, 문학박사. 일본 와세다대학 연구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인 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동고동락 부부독립운동가 104쌍 이야기』, 시와 역사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등  여 성독립운동 관련 저서 20권과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필자 이윤옥 현덕신 지사의 근우회 창립에 관한 고등경찰의 기록(京高秘,  1927.6.30) 근우회 광주지회 창립 관련 기사(『동아일보』 1929.10.8(왼쪽), 『중외 일보』 1929.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