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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이 시대 마지막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지사님 영전에 드리는 글 75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찾아와 기타를 치면서 지 사님을 위문해 주던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학도넷’ 대표 김경숙) 회원들, 여러 해 동안 학생들 의 위문편지를 들고 찾아온 용인시 기흥구 성지고등 학교 강연수 선생님과 학생들, ‘조선침략을 반성하 는 모임’인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회원으로 특별히 오희옥 지사 병문안을 위해 방한했던 마츠자키 에미 코[松崎恵 美子] 씨, 지루한 병원 생활을 달래드리고 자 가수 나미애 선생 등이 부른 영상음악을 제작하 여 한걸음에 달려온 KBS 사내 동아리 ‘KBS사회봉 사 단’ 이정호 단장과 회원들... 돌아보면 지사님 주변에 는 언제나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로 넘쳐났습니 다. 이 모든 것이 지사님의 훌륭한 인품 덕이 아니었 나 싶습니다. 입원 중 다소 기력을 되찾으셨을 때는 병원 1층 갤러리로 자주 나와 전시물들을 둘러보시고 더욱이 2023년 6월에는 손수 쓰신 서예 작품을 ‘보훈가족 서예전’에 출품하시는 열의를 보이셨지요. 지사님은 78세 때부터 서예를 시작하셨으므 로, 햇수로는 20년 가까이 되는 실력 으로 평소 안중근 의사의 어록을 즐 겨 쓰시곤 했습니다. 山不高而秀麗(산불고이수려) 산은 높지 않으나 빼어나게 아름 다우며 地不廣而平坦(지불광이평탄) 땅은 넓지 않으나 평탄하구나. 水不深而淸淸(수불심이청청) 물은 깊지 않으나 맑고 깨끗하며 林不大而茂盛(임불대이무성) 숲은 크지 않으나 풍성하고 무성 하네. - 안중근 ‘금수강산(錦繡江山)’ 일제의 침략으로 수려한 금수강 산 고국땅에서 태어나지 못하고 독 립운동가 부모님을 따라 먼 이국땅 만주에서 태어나 망국노(亡國奴, 지 입원중에도 3 · 1절, 8 · 15 광복절 등에는 태극기를 흔드시고(오른쪽, 2020.11.14), 흰 종이에 격려의 말들을 써주셨다(왼쪽, 2022.2.9).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학도넷’ 대표 김경숙) 회원들(2019.6.9)과 오희옥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