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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심훈의 상록수 주인공 안산 샘골 “최용신” 75 의 이해를 얻어낼 수 있었고, 어려운 중에도 학원 운 영에 필요한 경비를 YWCA와 현지 유지의 기금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야학은 샘골에 발을 들 여놓은 지 일곱 달 만인 1932년 5월 정식으로 강습 소 인가를 받았다. 8월에는 천곡학원(泉谷學院) 건축 발기회를 조직하고 그곳 유지와 YWCA의 보조로 새 로운 교실 건축을 시작하여 1933년 1월 15일 완성시 켜 새 보금자리에서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1934년부터 YWCA의 보조금이 끊어지고 천곡학원의 운영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서 최용신 지사는 학원을 살리려고 다방면으로 온갖 노력을 다하던 중 1935년 1월 23일 지나친 과로로 쓰러진 채 영영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장례식은 당 시로는 드문 사회장으로 치렀는데 이날 무려 500여 명이 상여를 따랐을 정도였다. 최용신 지사의 죽음을 놓고 당시 여러 신문에서 대서특필하자 때마침 동아 일보의 농촌계몽 소설현상 공모에 심훈이 최용신의 삶을 그린 《상록수》를 써 당선 됨으 로써 실존 인물 최용신은 널리 알려 지게 되었다. 이는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과 로로 숨을 거두기 직전 최용신 지사 가 남긴 말이다. 식민지 조국의 피폐 한 농촌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걸 고 강습소를 만들어 조국 독립을 위 한 불씨로 키우던 최용신 지사! 이날 최용신기념사업 회 김명옥 회장과 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최용 신 지사의 이야기를 나누며 오래도록 그의 무덤 앞에 서 옷깃을 여미었다. 안산 샘골에 있는 최용신 지사 무덤에서 김명옥 최용신기념사업회 회장과 필자 한국외대 일본어과 졸업, 문학박사. 일본 와세다대학 연구원, 한국외대 연수평 가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 로는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46인의 여성독립운동가 발자취를 찾아 서』, 시와 역사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등 여성독립운동 관련 저서 19권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필자 이윤옥 “나는 갈지라도 사랑하는 천곡강습소를 영원히 경영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