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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51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 내 외국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러시아 시장을 떠나게 되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제일 높았던 현대자동차도 매각할 수밖에 없었 다. 앞으로 기업들은 해외투자에서 ESG뿐만 아니라 지정학 리스크까지 고려해야만 하게 되었다 . 신냉전의 위기 앞에 한국 대외전략 향후 국제 질서가 신냉전의 양상일 지는 논란이 있지만 만약에 냉전적 구조화가 나타난다면 사 회주 의와 자본주의의 체제 경쟁 속에서 유럽이 갈등의 핵심 지역이었던 구냉전과 달리 새로운 냉전은 국제 질서의 모델 경쟁과 동아시아 갈등을 중심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대만 문제가 잠재적 위기로 부상하고 있고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 대 북중러의 냉전 양상이 출현하고 있다. 푸틴 5기 한국이 가장 우려할 문제는 북중러 연대 가능성이다. 이런 우려가 제기된 배경은 북 러관계 가 예상 외로 급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북한은 유엔에서 러시아를 적 극 지 지하고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의 독립을 가장 빨리 승인하였다. 러시아는 2022년 5월과 10월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화답하였다. 그러다 가 작 년 7월 쇼이구 국방장관의 평양 방문은 북러간 군사협력의 신호탄이 되었다. 북러 밀착이 예상보 다 급 진전하리라는 것은 작년 9월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개최된 북러정상회담의 분위기에서 읽혀 졌다. 4년 만에 개최된 회담이었지만 그 어느 때 정상회담보다도 많은 양측 고위급이 배석하였고 우주 기지뿐만 아니라 수호이 전투기 공장 방문 등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정상회담 이후 여러 분야 대표단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졌다. 특히 작년 10월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금년 1월 최선희 외상의 모스크바 방문으로 푸틴의 평양 방문은 기정 사실화하였고 빠르면 5월 중국 방문 전후로 이루 어질 가능성이 있고 늦어도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이나 10월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전후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관계을 무한정 발전시키기에 양국 모두 일정 제약은 갖고 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러시아 가 대놓고 제재를 위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군사기술 협력의 수준을 핵무기 관련 기술까지는 확대하 기 어렵다. 러시아가 그나마 외교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안보리 거부권이다. 또한 많 은 경 제협력 의제를 논의는 하겠지만 북한이 원하는 경제지원을 하기에 현재 러시아 경제상황은 여력 이 적 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과도한 북러밀착은 중국의 심기 를 건 드릴 위험이 있다. 푸틴의 종신 집권과 한반도 및 국제정세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