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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한국애국부인회서 애국심을 일깨운 “조용제” 73 고 1993년에 가서야 그리운 고향 선산에 모셔졌다. 중국에서 타계한 조용제 지사의 부모님에 대한 쓸쓸 한 기사가 있어 옮겨본다. 충칭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치장 (綦江)현은 임시정부가 충칭으로 옮기기 직전, 1939 년 5월부터 1년 반가량 머물렀던 곳이다. 치장현 당 국은 10여 년 전 임정 관련 유적지를 확인하고, 표지 까지 붙였으나 지금은 대부분 헐렸다. 지청천 장군 등 임정 요인 40명이 머물던 상승가 107호 조선혁명 당 본부 건물 자리에는 수십 층이 넘는 고층 주상복 합건물이 건축 중이었다. 치장현이 임정 청사로 지 목한 집도 도로를 내면서 헐린 지 오래였다. 외무부 장을 지낸 조소앙 일가 등 임정 요인들이 머문 신제 즈(新街子) 산타이좡(三台莊) 30호는 흙벽과 일부 건 물만 남아 형태를 짐작케 할 뿐이다. 조소앙은 이 집 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잇달아 잃었다. 어머니 박 필양이 병환으로 숨을 거둔 지 20여 일 만에 부친 조 정규 역시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것이다 . 명 문 독립운동가 집안의 애달픈 사연이 담긴 곳이지 만, 이곳 어디에도 표지 하나 없었다. - 김기철 기자, 「충칭 임시정부·독립운동 유적지를 가다 ‘곧 쓰러질 듯 폐가로 변한 임정 청사 독립운동가 묘지는 쓰레 기로 뒤덮여’」,『조선일보』(2009.4.13) 조용제 지사의 부모님  독립운동가 가문 조용제 지사 가계도(조소앙선생기념관)  한국외대 일본어과 졸업, 문학박사. 일본 와세다대학 연구원, 한국외대 연수평 가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 로는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동고동락 부부독립운동가 104쌍 이야 기』, 시와 역사로 읽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등 여성독립운동 관련 저서 20권과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필자 이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