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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25년 2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동경여의전 졸업 여의사 ‘4인방’의 1인 지금(2025)으로부터 109년 전인 1916년, 혈혈단신 일본에 건너가 동경여자의학전문학교(이하, 동경여의전) 입학시험에 합격한 여성이 있다. 바로 현덕신(玄德信, 1896~1962) 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현덕신 (1921년 졸업) 지사는 허영숙(1917년 졸업), 정자영(1918년 졸업), 유 영준(1923년 졸업) 등과 함께 동경여의전을 졸업한 여의사 ‘4인방’으로 꼽힌다. 이들은 당대의 명사이자 걸출한 ‘여류 인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로서 쉽지 않은 유학길에 오른 데다가 장 래에 의사 직업을 보장받은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의사 출신 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컸으나, 정작 이들의 독립운동에 관해서는 인색 하리만큼 관심이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다. 현덕신 지사도 그 가운데 한 분이다. 현덕신 지사는 1896년 1월 12일 황해도 해주에서 연주(延州) 현씨 현 종국(玄宗國)과 김유순(金柔順)의 1남 2녀 중 2녀로 태어났다. 현덕신 지사가 보통학교를 졸업할 무렵, 온 가족이 평안남도 평양부 대찰리 28 번지로 이주했다. 아버지 현종국은 선교사였으나 일찍 숨졌고, 16살 위 인 오라버니 현석칠(1880~1943, 2004년 건국포장)이 가장 아닌 가장 으로 현덕신을 돌봤다. 현석칠은 3·1 만세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4월 독립운동 크게 밝혀지지 않은 광주 최초 여의사 “현덕신” 1921년 일본 동경여의전 졸업, 동경여자유학생친목회 활동 2·8독립선언 참여, 근우회 창립, 한국YWCA 회장 맡아 현덕신 지사는 허영숙, 정자영, 유영 준 등과 함께 일본의 동경여의전을  졸업한 여의사 ‘4인방’으로 꼽힌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컸으나,  정작 이들의 독립운동에 관해서는  인색하리만큼 관심이 미미했다. 그 의 독립운동 사실은 2020년에 가서 야 국가보훈부의 건국포장으로 추서 되었을 뿐이다. 구한말 신여성으로  일제에 강탈당한 조국의 운명을 마 주하고 유학처 일본과 돌아온 고국 에서 ‘머리 빗을 시간 1분 1초를 아 끼고자 ’단발머리’를 하면서까지 독 립운동에 헌신한 현지사, 그의 삶을  반추하는 이 시간 가슴이 찡하다. 광주 병원 개원, 광주기독교여자청년회(광주YWCA ) 회장 맡아 사회운동도 전개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