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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24년 9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겨레의 큰스승 백범 김구의 어머니 비탈진 언덕길 인천 형무소 터엔 지금 찜질방 들어서 사람들 웃음꽃 피우며 여가 즐기지만 예전 이곳은 백범 어른 잡혀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곳 국모 살해범 쓰치다를 처단한 사형수 아들 위해 고향 해주 떠나 남의 집 허드렛일 도우며 밥 얻어 감옥 드나들며 아들 옥바라지하신 어머니 (가운데 줄임) 상하이 뒷골목 배추 시래기 주워 애국청년 배 채우고 광복 위해 뛰는 동포 뒷바라지로 평생 등이 굽은 겨레의 어머니 오늘도 허리띠 질끈 동여매고 오른손에 밥사발 든 어머니 겨레에게 건네는 말 나지막이 들려온다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길러낸 억척 어머니 ‘곽낙원’ 독립운동 거목인 아들 김구의 든든한 후원자 온갖 어려움 이겨내며 아들과 임시정부 독립운동 뒷바라지 백범 김구는 광복을 맞아 고국에 돌 아와서도 어머니 곽낙원 지사가 자 신의 옥바라지를 위해 인천으로 거 처를 옮겨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 며 먹을 것을 얻어다 주신 모습을 평 생 잊지 못했다고 한다. 정정화 지사 는 “곽낙원 지사가 우리 가운데 말없 이 앉아 계신 것만 해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우리 의 큰 기둥이 되기에 충분하였다”라 고 회고했다. 한번은 아들 동지들이  돈을 모아 생일상을 차려주려 하자  손수 맛있는 것을 지어 먹겠다고 돈 을 받았다. 그러나 그 돈으로 권총을  사서 일본놈을 죽이라며 청년단에게  건네주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곽낙원  지사가 평생 자신의 안위보다는 조 국 광복을 위한 강한 신념의 소유자 였음이 느껴져 숙연한 마음이 든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고락을 같이한 ‘임시정부의 대모 ’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