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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72 2023년 2월 이는 소설 《상록수》를 쓴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의 일부다. 여기서 그날이 란 말할 것도 없이 ‘조국 광 복’이리라. 조국 광복을 맞 이한다면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그 이상 의 기쁨은 없으리라고 심 훈(본명 심대섭, 2000년 애 국장 추서)은 노래했다. 흔 히 심훈을 소설가로 알지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조선중앙일보(1935.3.3) 최용신 양의 일생 심훈의 상록수 주인공 안산 샘골 “최용신” “조선의 부흥은 농촌에 있고, 민족의 발전은 농민에 있다 . ” 농촌사회 부흥을 위해 농촌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나는 갈지라도 사랑하는 천곡강 습소를 영원히 경영하여 주십시 오” 이는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 에 과로로 숨을 거두기 직전 최용 신 지사가 남긴 말이다. 식민지 조 국의 피폐한 농촌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걸고 강습소를 만들어 조 국 독립을 위한 불씨로 키우던 최 용신 지사! 이날 최용신 지사의 이 야기를 나누며 오래도록 그의 무 덤 앞에서 옷깃을 여미었다. 최용신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