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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024년 12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12명 독립운동가 배출 명문가 ‘합심하면 성립하고 분산하면 무너진다’ ‘우리 대한은 완전한 우리 민족의 대한이다’ ‘정치·경제·교육의 균등, 개인·민족·국가 간의 호혜평등’ 이는 조용제(趙鏞濟, 1898.9.14~1948.3.10, 1990년 애족장) 지사의 오라버니인 독립투사 조소앙 선생의 어록이다. 어제(11월 13일, 수요 일)는 늦가을 고목의 나뭇잎을 떨구는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가운데 양 주시(남면 양연로 173번길 87)에 있는 ‘조소앙선생기념관’에 다녀왔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기념관을 찾는 이는 별로 없었다. 조소앙 선생은 조용제 지사의 둘째 오라버니다. 기념관 자체가 조소앙선생기념관이 라 여동생인 조용제 지사에 관한 자료가 있을 것이라고는 큰 기대를 안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부모님의 인자하신 사진에 이어 전시관 마지막 부분에 ‘조소앙 가문의 독립운동’이 사진과 함께 가계도(家系圖)로 그려져 있어 조용제 지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 이 되었다. 조용제 지사는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집안 출신으로 이 일가 에서는 큰오라버니 조용하(1977, 독립장), 둘째 오라버니 조소앙(1989, 대한민국장)을 포함하여 무려 12명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되었다. 한국애국부인회서 애국심을 일깨운 “조용제” 중국 상하이 망명, 한국독립당 입당 충칭에서 한국혁명여성동맹 참여 독립운동 조용제 지사는 1940년 6월 17일 충 칭에서 창립한 한국혁명여성동맹 창 립 요원으로 활약하였다. 이 단체는 통합된 한국독립당의 산하단체로 조 직된 것이다. 그는 1941년 한국독 립당의 충칭 강북구당(江北區黨) 요 원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 였으며, 독립운동가 자녀들에게 우 리말과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활 동을 했다. 또 1943년 2월 충칭에서 한국애국부인회의 재건 움직임이 일 자 전체 부녀자들의 각성과 단결을 촉구하며 여성의 독립운동을 이끌었 다. 한국애국부인회는 나라 안팎 애 국여성 단결의 상징이며, 일본제국 주의 타도와 대한독립, 민족해방을 위한 기치를 내걸고 활동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뒷바라지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