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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2월29일 목요일 7 (제206호) 종 합 8세때한국전쟁의한복판에서비인간적 이고참혹한동족상잔을목도했다.전쟁없 는 평화로 인도해주는 ‘나침반’을 찾아 16 세에 드디어 위대한 스승을 만나, 그분의 영광스런 동역자가 되어, 반세기 동안 ‘냉 전종식’과 ‘세계평화’의 외길을 함께 개척 해왔던,한반도평화 국제협력 네트워크 박 중현 회장과 부인 최현숙 여사의 ‘사화집’ 이지난해말출간되었다. 박 회장의 금번 사화집 자서전은 세계적 평화지도자 문선명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레이건 부시 고르비 등 100인의 세계 지도 자들과의 인연(사진) 그리고 중등시절 박 보희회장의인도로통일교회입교이후,미 국유럽등국내외치열한선교현장에서수 집한 사진 2500장이 976페이지(1권 448P 2 권528P)두권에걸쳐수록됐다. 1979년 예상을 깨고 압승한 레이건 대통 령공화당후보의당선,그리고1982년미국 망명길에오른김대중전대통령의비사(秘 史)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극구 조심스레 함구해왔던 그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통일교회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사화집을통해41년만에전격공개했다. 이에 박 회장은 “1980년 미국 보수정치 의 대표 ‘레이건’이 예상을 깨고 제40대 대 통령으로당선됐다.당시절대민주당우세 뉴욕·뉴저지에서 우리는 통일그룹의 기반 을 총동원하여 획기적인 선거운동을 펼쳤 다.”(P42∼43)라고말한다. 그리고김대중전대통령에대해서는“김 대중(전대통령)이 1981년 1월 전두환 신군 부로부터사형언도를받았다. 당시 미국과 관계 개선에 고심하던 신군 부 측은 때마침 미국통인 이규환 예비역 대 령을 통해 나에게 연락을 해왔다. 나(박중 현 당시 북미대륙 회장)와 이 대령이 박보희 뉴스월드(워싱턴타임즈 전 신) 사장과 전두환 당시 국보위원장 의두차례회담을주선했다. 박 회장은 당시 실세인 ***와 함께 미국에돌아와,레이건의리처드알렌 안보보좌관과김대중석방및미국망 명에합의하도록다리를놓았다. 1982년 12월 23일 미국에 망명한 김 대중 선생은 이듬해 1983년 봄, 나의 안내 로 워싱턴타임즈를 방문하여 박보희 사장 과 하루를 같이 보내며 뜻 깊은 대화를 나 눴다.이후미국과한국에서김대중선생과 통일그룹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했다. 1998년대통령에당선된후에는문선명총 재님을청와대에초청해회담을갖기도했 다.(P52∼53)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망 명과정의비화를소개했다. 또한 획기적인 세계평화 구상으로 주창 해왔던 ‘제5UN사무국 유치’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일화도소개되었다. 박회장은“DMZ(비무장지대)에세계평 화공원이 들어서고,그곳에 유엔 사무국이 설치된다면 남북한 평화통일은 물론 인류 평화의 새장이 열리게 된다.”라고 주창했 다. 이는 2009년 하반기는 북한의 2차 핵실 험(2009년 5월)으로 북핵 문제가 국제사회 의관심사로대두하던시점이었고,이같은 상황에서 ‘DMZ 내 유엔 제5사무국 설치’ 제안은 당시 참석자들에게서 획기적 아이 디어라며큰호응을얻었다”고전했다. 그는아시아는세계대륙중인구가가장 많고 4대 종교의 발생지이기도 하지만, 테 러와 갈등으로 얼룩진 지역임에도 불구하 고평화를논의할장소가없다고지적했다. 이에 박근혜 전대통령은 2013년 5월 미 국 국회와 2014년 뉴욕 UN본부 총회에서 ‘DMZ 세계 평화공원 조성’안을 세계에 제 안했다. 한편지난해10월4일가정연합빌딩8층 에서 효정국제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출판 기념회는 박면용 함양박씨 구,소,명 종중 회장,민승연전뉴욕한인회장,황선조남북 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유종관전회장,주 동문 효정국제과학통일재단 이사장, 박노 희 신통일한국 원로회장 등 2백여 인사들 이참여했다. 한학자 총재 성탄 80주년 기념으로 진행 된 기념회는 이길연 효정학술원 위원장의 사회로, 보고기도(김석진 대교회장), 저서 봉정(앤드류박/그레이스문), 박중현 저자 인사, 시낭송(고종우 심정문학회 부회장), 격려사, 축사, 축가(고토 후미카), 만세삼 창(이현영종협회장)등순으로진행됐다. 이날 저자인사에 나선 박중현 회장은 “1 976년 문선명 총재께서 ‘너는 역사에 관심 을 갖고 자료를 챙기라’라는 말씀에 유념 해, 그간 숨가쁜 섭리 속에서 수집한 자료 를고이간직했으며,금번사진앨범에설명 을더한사화집으로만들게됐다.”면서“그 간문선명한학자양위분의제자됨으로말 미암아 지어진 사화집 발간에 참으로 감사 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중현 회장은 박보희 전 한국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의 5촌 조카이다. 부모님 상례 에3년시묘와아산에서약관17세에3·1만 세운동을 주도했으며, 해방후 건국촉성회 아산시회장으로건국에기여한박동은(朴 東殷) 公의 손자이고, 함양박씨 호은공 종 중의14대종손이기도하다. 유년시절 조부님의 유교범절과 애국애 족가르침을받고성장하였고,조상섬김을 한순간도잊지않았다. 1957년 중학시절 종숙 박보희 총재의 인 도로통일교에입교한후로,조부님께배운 충효·애국정신과 함께 하나님과 참부모님 을섬기고세계평화개척 을위해헌신했다. 1975년부터는 미국 선교활동에 헌신하 여 북미대륙회장, 1996년부터는 스위스 국 가메시아와 유럽대륙회장을 겸임하면서 제2UN 사무국이 있는 제네바에서 국제외 교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평화운동에 진력 을 다했다.또한 오릉보존회 부이사장으로 숭덕전 춘추향제에 빠짐없이 참석하였고, 함양의 영명재와 구,소,명 종중의 각종 행 사에 적극 나서는 등 숭조심이 가득한 박 회장의 인생철학이 이번 ‘사화집’에도 고 스란히담겨져있다. ‘세계평화대행진’세계선교사 박중현·최현숙부부사화집출 간 “레이건당선이변,김대중미국망명비화등방대한2500장사진기록공개”븣븮인류한 가족꿈을실현하는세계평화대행진븯 1982년미국망명길에오른김대중전대통령의비사(秘史)등이공개됐다.(52~53p)사진오른쪽상단은1983년 저자(맨우측)의안내를받아미국워싱턴타임스를방문,박보희사장(가운데)과회담을가졌고,하단은대통령 재임중1992년세계일보창간10주년기념식에참석축하하는장면이다. 저자박중현회장 박중현사화집 설날 아침 오언시(五言詩) 이수(二首) 가도착하였다.유인삭영최씨의효열을기 리는시로한수는효열비문을지은원파박 수섭 선생의 시이고, 한수는 후사를 두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효열부 삭영 최씨의 효열비를세운조카안재격선생의시이다. 過崔孺人孝烈碑(과최유인효열비) 최유인효열비를지나며 日落烏翎盡(일락오령진) 해지면까막날개지쳐버리고 梨花半月門(이화반월문) 반월문창밖에는배꽃희더라 松雲回顧滅(송운회고멸) 松雲이돌아보며사라지더니 千古映丹魂(천고영단혼) 千古에붉은魂이비치는구나븣. 열부(烈婦) 삭영최씨는 전북 장수군 산 서면 월곡리에서 태어나 남원시 보절면 신 파리순흥안준섭에게출가하였다.그효열 이 눈물겹고 놀라워 조카 안재격의 청으로 비문을 지어 지난해 7월 비를 세우고 섣달 그믐에 보절초등학교 앞에 세워진 비석을 보면서감회를적은시이다. ‘해지면 까막날개 지쳐버리고’는 까마귀 가하루종일어미에게음식을물어다주느 라 날개 지쳐버리는 것으로 최유인이 남편 의병때문에떨어져있으면서시부모를극 진히봉양하는데서비롯되었고,‘반월문창 밖에는배꽃희더라’옛날아녀자의방문이 반달모양을갖추는데그문을보면배꽃희 더라는 것은 여자의 수절 즉 절개를 뜻한 다. 이는 배꽃 필 무렵 두견새가 슬피우는 데 울다지쳐 피를 삼키듯 소리가 애절하여 유인 최씨의 심정을 드러내는 듯 하다. ‘松 雲이돌아보며사라지더니’는솔모양구름 이떠다니다재를넘는데시부모를못잊어 돌아보다 죽었다. ‘千古에 붉은 魂이 비치 는구나븣’는붉은혼이비친다는것은반월 초등학교 앞에 세워진 비(碑)가 지나가는 사람을순화하고절개있는소나무아래거 울처럼천고에비친다는것이다. 竪叔母朔寧崔氏孝烈碑 숙모삭영최씨의효열비를세우고 耳聞高堂息(이문고당식) 귀에는고당(高堂)탄식들려오는데 目迷出大門(목미출대문) 눈이흐릿‘대문을나오라’하네 雙飛三萬里(쌍비삼만리) 짝지어멀리멀리날아가시고 鏡照老松魂(경조노송혼) 거울속에비치는老松넋이여! 효열부 삭영최씨의 조카 안재격 선생의 시이다.‘귀에는고당(高堂)탄식들려오는 데’는시부모께서행여죽으면안되는데걱 정하는 소리이고. ‘눈이 흐릿 ‘대문을 나오 라’하네‘ 대문밖에는 남편이 손짓하고, ’짝 지어 멀리멀리 날아가시고‘급기야 남편의 뒤를 따르는데 ’거울 속에 비치는 老松 넋 이여!‘노송(절개)아래세워진비석이밝게 비추어져모든사람일깨워주고있다는것 이다. 후사 없이 돌아가신 숙모의 효열에 감복 한 조카가 효열비를 세운다는 것만으로도 조카의 심성을 알 수 있어 우리 사회에 경 종을울려주는듯하다. 최근 우리사회의 효와 숭조사상이 갈수 록 혼미(昏迷)해지는 가운데 삭영최씨의 효열과 그 조카 안재격 선생의 효 정신에 감복하여 비록 우리 박성은 아니지만 삭영 최씨 효열전을 통해 갑진년 새해 충효정신 을드높여보고자한다. 부인은 성(姓)이 최씨이고 삭영(朔寧) 이 관향(貫鄕)인 조선조 들어 영의정 대제 학으로 시호가 문정공(諡 文靖公)이니 이 름은 환후(諱恒後)요 동강(東崗)선생(先 生) 시옹(是翁)이 9대조이시고, 성우(星 宇)의 따님이다. 최씨는 조선조에서 이름 이 드날렸고 향리에서 모절(模節)이 되어 대대로 이름난 가문이 되었다 부인(孺人) 은 장수군 산서면 월곡에서 출생하시어 조 상의 아름다운 덕을 받아 어려서는 지혜롭 고자라서는마음이곧고총명하여오직父 母의말씀을듣고따라조금도어기는일이 없으며 크게는 덕(德)을 익히고 너그러움 을지녔으며세세하게제사나길쌈등을익 혔는데보고듣는대로잊지않아수고롭게 신칙(申飭)하지 않아도 능히 반드시 다른 사람의 몫까지 겸하였다 부모 사랑하여 말 하기를 이 딸애는 효성스럽고 공경하며 부 지런하다 내 집이 가난하여 평소행실을 검 소하게 하고 있다. 집안이 쇠미(衰微)하여 평상생활하면서 선생들과 같이 빨래 길쌈 등을 익히고 스승을 존경하였으니 혼인하 여가정을화목하게하는데무슨문제있겠 는가하였다 항상이렇게칭찬하고남들이또한그말 이그르다하지않았다나이열여덟에훈흥 (順興)안후섭(安後燮)에게 출가하였는데 후섭은평소풍담을앓아발작하면거의위 급하곤하였다. 어떤 사람이 객지에서 지내면 이롭다 하 여 그의 중형(仲兄) 하섭(夏燮)이 이 보다 먼저 마준연(馬文淵)의 목양고사(牧羊古 事)를 본 받아 북쪽 변방 이천 여리 떨어진 용정에 거주한지라 오라하여 의지하려 하 였는데 거리 멀어 왕래 쉽지 않고 또 젊은 아녀자의 방이 오래비어 있음을 가엾게 여 겨머뭇거리며끊지못하였다. 孺人이그기미를알고굳이청하여말하 기를 옛사람 중에 짜던 배의 위를 끊어 君 子의 學問을 이루게 한 분이 있었습니다. 지금 病에 이롭다고 일렀으니 아녀자 정에 이끌리어 장차 옛사람에게 부끄러움이 되 지않을런지요?하물며둘째시아주머니께 서 효성과 우애 남보다 뛰어나 잘 보살펴 주실 것이니 다른 의지 할 곳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과는 다릅니다. 라고 하였다. 시부모님이 기뻐하고 또 칭찬하여 말하기 를너를염려하였는데네이미스스로옛사 람을 본 받아 行하고 있구나! 어찌 너의 아 름다움이이루어지지않겠느냐하셨다. 마침내 보내고 孺人이 몸소 아들의 몫까 지 겸하여 하는데 언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기미를 미리 없도록 한 지가 대개 삼년이 되었다. 두 어른이 매우 흡족하여 때때로 아들이멀리있는지곁에 있는지를잊었다. 후섭(後燮)이 북쪽에 있음에 병세가 일정 치 않고 병의 뿌리가 끝내 소멸되지 않았다 올 봄에 수고한 보람도 없이 중형(仲兄)에 게 일러 불러왔다. 드디어 근심이 겹쳐 부 창(浮脹)까지 더하니 몇 달이 되어 결국 일 어나지못하게되었다. 시아버지 곡(哭)하여 孺人에게 이르기 를 너는 덕을 갖추고 정성을 오로지 하며 얼굴이순하여너의뜻은신명이돕고가엾 게 여기는 바를 얻을 만 한데 이에 이르렀 구나!내아이의복이없으니어찌하겠느냐 부창(浮脹)을 다스리는 경우에 마땅히 해 야 하는 것은 음식을 지극히 삼가야 하는 것이다. 하시고 큰아주머니께서 孺人에게 부탁하여 말하기를 제수씨가 이를 감당 할 수있으니행여다른사람에게맡기지마십 시오.하였다. 아!며느리를사랑함은자식때문이고그 애증이 변하는 것은 세상의 통폐(通弊)인 것이니 孺人이 시아버지에게 칭찬을 받은 것이이와같았다婦人의덕은主人에게치 우치고 부부의 사사로움은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바이다 시아주머니에게 공경함을 얻은것이이와같으니이는무엇을닦아서 얻은것이겠는가? 역시 효(孝)·경(敬)·근(勤)·검(儉) 네 가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효도는 행실의 근원이오 공경은 덕이 있는 곳 집(府)이요 근(勤)은 일이 드러나는 표(標)요 검(儉) 은善의규(規)이다 깊은 근원과 의거 할 곳 집과 법도를 세 우는 것과 모절(模節)을 준수하는 것이 어 디 간들 맞지 않겠는가? 마땅히도 孺人은 집에 있어서는 父母님을 사랑하고 시집가 서는 시부모에게 화순(和順)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선후를 화목케 하고 존비(尊卑) 를 순조롭게 하기에 이르렀다 음식을 하고 탕(湯)을 맛보는 간략한 절차와 같은 것에 이르러서는 어찌 털과 실을 늘어놓듯이 일 일이 서술할 필요 있겠는가 부종(浮腫)을 다스리는약은매우사나워서겨우반숟가 락으로도오장이휩쓸려내려간다. 孺人은 낮부터 저녁에 이르도록 곡을 하 다가암암리에약몇첩을삼켜인사불성이 되었다비록독이된지안된지를맛보았다 둘러댔으나 기실(其實)은 손에 잡히는 물 건이 없었으므로 그길로 生을 버리고자 하 였으나 이루지 못 한 것이다. 이때부터 방 위하는 것이 더욱 엄밀하게 되었다. 비록 哭하는것을그치어억지로웃고말하며겉 으로 여유로워 보이지만 뜻은 더욱 굳어진 것이다 어떤 이가 옛사람이나 지금의 사람 으로한평생절개를지킨일을이야기하면 모두가 참혹함을 참을 수 없어 귀를 막고 홀로웃으며勸하여말하기를비록내가이 러한 좋은 일을 할 수는 없으나 어찌 듣기 를 싫어하겠는지요? 하였다. 그 뜻을 깊이 아는이가있어깨우쳐말하기를사람의도 리는 후사(後嗣)를 잇는 것이 귀중하며 불 운과 행운은 서로 엉켜 있어 천리를 속일 수는없는것이다.후사를기르고업(業)을 후세에 傳하여 천군(天君)으로 하여금 영 원히백세에이르도록칭송의말이있게할 일이다. 어찌 내 마음의 일을 드러내어 명 백히 할 수 없겠는가? 孺人이 눈물을 흘리 며 말하기를 남편은 오래도록 北쪽에 있었 습니다. 어찌 생육지도(生肉之道)를 알았 겠는지요? 혹 그럴 틈이 있었다면 제가 만 류하지못한것이한입니다.병을다스리는 날에 음식을 조절하는 것을 알았는데 그분 이 굶주림을 호소하고 맛있는 것을 찾았으 나(주지 않으니)눈에 새기고 뼈에 박히는 짓이었습니다(人間으로 차마 할 수 없는 일) 그래서 약은 사납고 기운이다 하여 죽 는 기한을 재촉하는 실마리가 이로부터 말 미암을 지 않았다고 이를 수 없으니 곧 이 것이음식을주고싶은마음을참았던恨입 니다. 이 하늘을 다하고 땅을 뚫는 아픔을 안고구차히사는모습을보이고있으니저 세상 사람이 된 분으로 하여금 구천지하 (九天地下)에서 한을 길이 삼키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분이 알고 있으니 장차 나를 무어라고 이르겠는지요? 그리고 만종(萬鍾)의 부 (富)와 삼생(三牲)의 양이 설령 그대가 말 한 것과 같다 하여 어찌 차마 홀로 누리겠 는지요? 하물며 그것은 기약할 수 없지 않 은지요? 또 제가 구차히 연명하여 이에 이 른까닭은혹하늘의영험함에힘입어조그 마한 모절(模節)이라도 은미한 가운데서 라도 받은바 있다면 이것을 보존하고 이에 의지함이헛된삶은아니기때문입니다.지 금 몇 달을 보내고 나니 기대어 그러지고 징험이다하여이세가지의마땅히죽어야 할까닭이있게되었으되다른일을오히려 여유로이논하고있습니다.남편이백세를 위탁하는 문제 같으면 시아버님과 시 아주 버님이계시니또어찌근심하겠는지요논 자(論者)는그뜻을되돌릴수없음을알고 탄식하였다.어느날저녁집안사람들이조 금 해이해진 틈을 타 마침내 스스로 뜰 뒤 의폐목에자결하니지아비나간지五十六 日後아내는무진년六月의어느날이었다. 오호라의에나아가는거동옛사람이여 러 번 앞자리를 사양 할 만 하도다 천지가 선까닭과사람과짐승이나뉜까닭에는오 직강상(綱常)만이이에힘입고있다만약 사람과사람이만나는바에있어서각각그 이치를 다하도록 궁구하여 본다면 애초에 질서와 치란(治亂)의 가려짐이 아직 없었 을 즈음에 먼저 남녀가 나뉜 것이다. 그러 나그두가지가가려지게되자질서에서가 아니라 혼란에서,男子에서가 아니라 여자 에게서더욱빛이나고그감동이더한바가 있는것이다.대개백성의항상(恒常)된본 성은인멸되지않으니이로써징험할수있 으나쇠미한세상에대한탄식은그칠수가 없다. 이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고 그들의 얻 음을 고르게 하여 두루 뽑았으니 또 어찌 그 경우가 드물겠는가? 성현께서 기록 한 바로시험해보면오히려여러곳에서논하 고 있으니 시경(試經)에 공양이 있고 소학 (小學)에 지부영녀(陳婦令女)가 있는 것 이다.만약孺人으로말하면죽기를맹서한 뜻지아비를대신하여봉양한것그리고논 자(論者)가 응답한 것 마침 이 세 가지를 겸하여 그의 義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옛 적에 있어서는 孔子와朱子께서 편찬한 책 이 그의 義를 잃어버리지 않을 경우이지만 하물며 지금은 삼강(三綱)이 끊어지고 상 (常)이 엎어지는 덕(德)이 쇠락(衰落)한 가문임에랴? 천지의 질서가 또한 회복되면 금수(禽 獸)가 횡행(橫行)하지 못 할 것이다. 어찌 孺人같은이들이버티고유지해주는힘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태사(주문왕의 부인) 가 큰 복을 지극히 누린 것은 역시 집에서 익힌부도를지극히미루어밟히는것일뿐 이나 孺人은 여기에서 그쳤으니 비록 다름 이 있는 것 같으나 설사 문왕(文王)이라도 불행하게 유리에 구금되는 날에는 태사도 孺人과 같이 되었을 것인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덕에는 귀천이 없으나 태사와 孺人이특히같지않은것은만난바가그렇 게 되도록 한 것이다. 孺人이 덕에는 뛰어났으나 복에는 인색 (吝嗇)하게 된 것이나 이 겨우 26歲이었다. 딸 하나를 길렀으나 또한 요절하였으니 천 도에는앎이있는지앎이없는지힐책에이 르지않을수가없다그러나옛적에도또한 그런경우있었으니어찌홀로孺人에게만 이겠는가 슬프도다 논평하여 말 한다 孺人 은 나에게 집안의 숙모가 된다. 그 미덕과 아름다운 행실이 본디 몸에 많았다 하물며 높고 높은 아름다운 절개를 더 하였음에랴 마땅히 대상에게 상황을 물어 동사에 이름 을 세워 百世까지라도 의심이 없도록 밝힐 것이니 그리 할 수 없다 어찌 이 때만 이겠 는가 옛날 하남(河南)의 정자(程子)께서 효녀전(孝女傳)을 짓고 노정(老亭)의 朱 子께서 좌도가(左徒訶)를 주해(注解) 하 셨으니 대개 실감한 뜻에 의거해서였다 비 록같은血肉이라는점에서협의를피할수 는 없으나 세대 오래 흘러 차마 매몰 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 내가 친함으로 말하면 시마복을 입을 관계도 되지 못하고 느낌을말하면직접목격한것이다어찌혐 의를 돌아보아 이 사실이 없어지도록 내버 려 둘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분수에 넘침 을 헤아리지 않고 하남의 정자께서 行하신 뜻을훔쳐붙이며老亭의朱子께罪人이될 까두려워 함과보고 들은 것을 모으고 가려 고 입어군자(立言君子)를 기다리니 그 또 한형가(荊軻)의약의(藥醫)와장량(張良) 의 화공이 태사공(太史公)을 기다려 뜻이 밝혀짐과가까운것이리라. 뱚효열부열전 한시를통해본삭영최씨의효열 삭영최씨효열기적비문을지은원파박수섭선생 崔孺人傳(譯) 부인의효열기적비가초등학교앞노송아래세워져많은사람들에게거울처럼비추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