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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삶 이야기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명화 소장 69 고 외국인들에 이르기까지 대상별 맞춤형 독립운동 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부 지 원이 있어야 합니다.” 이소장의 호소는 매우 절박했다. “한국인들 독립투쟁의 실상과 한국 독립운동사의 세계적 의미를 연구하고 재조명하는 일, 국민교육을 올바로 수행하는 일, 그리고 독립운동 자료와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은 침략사 자료를 수집하 여 아카이브(Archives)를 구축하여 민족의 유산으로 남기는 일, 이러한 사업이야말로 독립기념관과 한국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존립 이유라 하겠습니다.” 독립운동 정신과 가치 중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사명 완수위해 매진할 것 이소장께 소장 임무와 직책, 그리고 독립운동사연 구소 사업 등을 통해 강조하고, 실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목표와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 는 이렇게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현재 동아시아 3국간의 역 사분쟁은 우려할 만 합니다. 또 역사인식의 차이로 인해 자국민 사이에도 과도한 대립과 분열이 초래되 기도 합니다. 문제가 되고있는 일부 역사이슈를 선정 해 ‘역사왜곡 교양서’ 시리즈를 발간했으면 합니다. 특히 독립기념관이 주도하여 타 기관 소장의 미주자 료들을 총망라해 ‘미주(美洲) 한인 독립운동사 자료총 서’를 발간했으면 합니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독립운동 가치를 창출 하고, 독립정신을 확산 강화하기 위해 연구는 물론 독립운동 고유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기반의 역 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의 역할을 다 하 기 위해 미주와 시베리아, 만주 벌판, 중국 관내, 일본 등 한국독립운동이 일어난 그 어떤 곳이라도 가리지 않고 연구하고 자료 수집에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날 의 불확실성과 가치 혼돈의 시대를 고귀한 독립운동 정신으로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이 말에 충분히 수긍이 갔다. 이소장의 진심어린 말에는 분명 우리가 새겨들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 었다. 연구소에서 이소장을 만난 뒤, 본관 뒤에 있는 전 시관을 둘러보았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관람객들이 진지하게 전시관을 둘러보 고 있었다. 특히 단체 관람을 온 군인들이 해설사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전시관을 관람하 는 모습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순국 직전에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유묵을 남겼다. 부디 우리 젊은 군 인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여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잘 지켜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전시관을 나와 귀로에 올랐다. 전시관 관람중인 국군 장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