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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푸틴의 종신 집권과 한반도 및 국제정세 영향 짜르 푸틴 전쟁의 와중에 치러졌던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은 예상대로 아니 예상 보다도 훨씬 높은 투표율과 지지율로 재선되었다. 2년이 훌쩍 넘은 우크 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가 희생되었고 동원령으로 많은 젊은이들 이 조국을 떠났다. 서방의 혹독한 경제 제재로 국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 다. 선거를 앞두고는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형무소에서 의문사하고 반전 운동을 이끈 보리스 나데즈딘 후보가 출마 금지를 당하는 등 정국 불안 요소가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푸틴은 77.49% 투표율에 88.48% 지지라는 역대 최고 지지 율로 당선되었다. 사망할 때까지 집권했던 스탈린은 공산당 서기장에 30년간 재임했고 브레즈네프는 18년간 재임하였 다. 푸틴은 2000년에 대통령에 취임하여 연임 금지 헌법 조항으로 4년간 총리에 재임했던 시기를 제외 하고 이미 20년간 대통령이었고 이번 대통령 당선으로 6년의 추가 임기가 보장되었고 헌법상 6년 임기 의 또 한번의 재임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스탈린보다 긴 32년간의 집권이 가능하며 총리 시절도 사 실상 집권 기간이라고 본다면 36년의 집권이 되며 종신 집권이라 아니 할 수 없다. 1952년생이기 때문 에 나이로 보아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던 에카테리 나 2세가 재위 기간이 34년이었기 때문에 푸틴을 황제(짜르)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할 바가 없다. 병마와 부패 스캔들로 국민 지지도가 바닥이었던 옐친 대통령은 1998년 8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년 내 4명의 총리를 교체하면서 후계자를 모색하였다. 1999년 8월 9일 후계자로 아직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KGB 출신의 푸틴을 총리 대행으로 임명하고 그해 12월 31일 조기 사임하면서 푸틴은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대통령 대행이 되었다. 옐친이 푸틴을 후계자로 임명한 것은 권력 기관 출신의 푸틴이 퇴임 이후 본인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으로 보았을 것이라는 의견과 긴 시간은 아니지 만 몇 년간 대통령 주변에서 보여준 능력의 탁월성이 이유였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 의견이었다. 하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엄 구 호 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