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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高麗人) 또는 고려 사람은 옛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의 독립 국가 연합 전체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이다. 흔히 까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나 러시아에서는 까레이츠(Korean)라고 부른다.
원래 고려인은 조선인으로 부르다가 자신들을 고려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1988년 6월 전 소련고려인협회가 결성되면서부터였다. 그들은 조선사람도 아니고 한국사람도 아닌 소련사람이고 또한 자신의 언어와 문화도 일세기 이상 지나는 동안 이미 남과 북과는 이질적인 소련의 특성을 많이 띠고 있으며 남쪽과 북쪽의 것과도 다른 자신들만의 특수한 독자적 특성을 이어왔으니 그 어느 쪽도 아닌 '고려인'이라고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에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리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이 포함된다. 약 50만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이주하였으며, 남부 러시아의 불로그리스 부근, 고카서스, 남부 우크라이나에도 많은 고려인들의 공동체가 존재한다. 이들 공동체는 19세기 말의 극동 러시아에 거주하던 고려인에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