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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2024년 10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이달의 순국선열 학회 사건은, 일제 경찰이 조선어학회를 어문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 여 주요 회원들을 체포, 징역형에 처한 사건 이다. 해방 직후 가장 시급한 과제였던 국어 교재 편찬과 교사 양성에 힘쓰다 최현배는 함흥 감옥에서 해방을 맞아 8월 17일에 감옥에서 풀려났다. 함흥을 떠나 서 울에 도착한 것이 19일, 그 바로 다음날인 20 일에 동지들을 모아 ‘조선어학회’의 재건을 위한 회의를 열고, 9월 초에 조선어학회 안에 ‘국어교과서편찬위원회’를 구성, 국어교재 편 찬에 착수했다. 동시에 조선어학회 주최로 교 원강습회를 열어 교사 강습에 들어갔다. 오랫 동안 국어 사용이 금지되고 일본어만을 쓰도 록 강요되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물론 가정 에서도 한글을 가르치지 않아서 학생들 대부 분이 한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것이 그때의 현실이었다. 해방 직후 국어 정책 관련 사업 들이 매우 시급했다. 이런 까닭에 국어교재의 편찬, 국어교사의 양성을 서둘러야 했다. 특히 한글 교재는 학 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었다. 그가 감옥에서 풀려나자마자 서울에 돌 아와서 즉시 ‘조선어학회’의 재건을 서두르 고, 이러한 일에 착수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전 국민이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지나서였다. 일제강점기 한글교육운동 책자 및 교재 『조선말 큰 사전』 원고(이상 독립기념관 제공) 조선어학회 회원들(독립기념관 제공)조선어학회사건 관련 판결문(국가기록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