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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독립전쟁 50년의 거룩한 울림 인적이 없는 수해(樹海)에 둘러싸인 밀림, 백서농장 장주 김동삼과 교관들, 그리고 380여 명의 청년들은 외부와 철 저히 단절된 가운데 군자금 부족과 지원 마저 끊어진 오지의 극한상황, 그로 인 한 부실한 식단, 혹독한 훈련, 장병들의 영양실조, 신경쇠약, 원인조차 알 수 없 는 괴질, 뼛속을 파고드는 만주벌 강추 위, 잔인무도한 마적떼 습격 등의 고통 속에서도 그들은 만주로 망명할 때 품었 던 초심, 대한독립의 염원을 결코 잊지 않았다. 왜? 그들은 모진 고초와 시련을 겪으 면서도 침략자 일본으로부터 조국의 독 립을 찾아서 겨레를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을까. 자유와 독립을 이룬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 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을 어떻 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를 우리세대가 깊이 성찰하며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신흥무관학교, 노동야학 졸업생들이 일궜던 백서농장터 부민단(扶民團)과 신흥학우단(新興學友團)이 독립전쟁을 준비했던 백서농장의 유일한 사진 청산리 전투 유적지(길림성 화룡시 백운평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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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전쟁의 횃불,봉오동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