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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24년 10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이달의 순국선열 주시경의 민족주의적 언어관에 영향받아 국어 운동의 길로 들어서다 외솔 최현배(崔鉉培) 선생은 우리나라 근 대화의 시발점이 되는 갑오경장이 일어나 던 1894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는 서당에서 한문을 배웠으나, 1910년에 관 립한성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학교를 다니면 서 박동 보성학교 안의 국어강습원에서 주시 경의 강의를 들었다. 이 때 “국어는 우리 민 족정신의 형성 기반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는 주시경 선생의 민족주의적 언어관의 영향을 크게 받아 평생 국어 연구, 국어 운동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 만 바로 이 해, 한일강제병합으로 우리말은 핵심공적 일제하 국어운동을 전개하 던 중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남 홍원경찰서 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9월  함흥감옥에 수감되어 복역 중 8·15 광복으로 출감하였 다. 이후 우리말 연구와 체 계화에 헌신하였다. ■ 건국훈장 독립장 최현배 선생 『우리말본』 펴내는 등 한글 연구로 민족문화 수호 우리말을 지켜낸 조선어학회 33인의 1인 함흥감옥에서 3년여 옥고 “한 겨레의 문화 창조의 활동은, 그 말로써 들어가며  그 말로써 하여 가며, 그 말로써 남기나니: 이제 조선 말은, 줄잡아도 반만년 동안 역사의 흐름에서, 조선  사람의 창조적 활동의 말미암던 길이요, 연장이요,  또, 그 성과의 축적의 끼침이다. 그러므로, 조선말의  말본을 닦아서 그 이치를 밝히며, 그 법칙을 드러내 며, 그 온전한 체계를 세우는 것은, 다만 앞사람의 끼 친 업적을 받아 이음이 될 뿐 아니라, 나아가 계계승 승(繼繼承承)할 뒷사람의 영원한 창조활동의 바른  길을 닦음이 되며, 찬란한 문화건설의 터전을 마련함 이 되는 것이다.” - 『우리말본』 머리말에서 발췌 글 편집부 주요약력 ● 1894년 10월 19일 울산 출생 ● 1920년 동래고등보통학교 교원 ● 1926년 「조선민족 갱생의 도」 발표 ● 1929년 조선어사전편찬회 준비위원·집행위원 ● 1937년 국어문법서 『우리말본』 간행 ●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으로 연희전문학교  교수직 강제 퇴직 ●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남 홍원 경찰서 구금 ● 1943년 9월 함흥감옥으로 이감 ● 1945년 8월 함흥감옥에서 나옴 ● 1945년 9월 미군정청 편수국장 취임 ● 1970년 3월 23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