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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순국선열 • 장태수 선생 61 “내가 두 가지 죄를 졌다. 나 라가 망하고 임금이 없는데도 적을 토벌하여 원수를 갚지 못 하니 불충(不忠)이요, 이름이 적 (敵)의 호적에 오르게 되는데도 몸을 깨끗이 하지 못하고 선조 (先祖)를 욕되게 하였으니 불효 (不孝)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이 같은 두 가지의 죄를 지었으니 죽는 것이 이미 늦었다.” 이 말에는 충효를 최고의 덕 목으로 삼고 살아가던 선비가 그것을 모두 잃었다고 하는 자 괴감과 일제에 대한 분노가 잘 드러나 있다. 결국 그는 선조의 묘에 죽음을 고하고 단식을 당 행한 지 24일만인 1910년 11월 27일 순국하고 말았다. 단식 순 국을 통해 그는 대한제국의 마 지막 선비로서 충과 효를 다한 것이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독 립장을 추서하였다. 장태수를 배향하는 사당 서강사(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장태수 선생을 배향하는 전북 김제군 서강사의 원경(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