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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중국 동북지역(만주) 독립운동 현장과 백두산을 가다 61 서간도 일대의 독립운동을 내조한 이은숙·정현숙 지사 “그날 오후 이을규 형제분과 백정기, 정화암 씨 네 분이 오셨다.(중간 줄임) 강냉이를 사다가 죽을 멀겋 게 쑤어 그것으로 연명하니 내 식구는 오히려 걱정 이 안 되나 노인과 사랑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너무 도 미안하여 죽을 쑤는 날은 상을 가지고 나갈 수가 없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때가 여러 번이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부인 이은숙 지사의 회고록 《서간도 시종기》에 나오는 이 말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만주벌의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의 탐 스런 옥수수조차 당시 망명객인 조선인들에게는 ‘사 다 먹어야 하는 비싼 식량’ 이었음을 이은숙 지사는 그의 자서전에서 밝혔다. “어머니(정현숙 지사)는 쌀 한 가마니를 번쩍 들 정 도로 체격이 우람하고 힘이 센 여장부였다. 가족들이 처음에 도착한 만주 지린성 액목현에서 어머니는 억 척스럽게 황무지를 개간하여 논밭을 일구었고 농사 도 잘 지었다. 여기서 나온 쌀로 커다란 가마솥에 하 루 12번씩 밥을 해내어 독립군 뒷바라지를 해냈다. 당시 어머니의 밥을 안 먹은 독립군이 없을 정도로 어머니는 독립군 뒷바라지에 열과 성을 다했다.” - 생존해 계시는 오희옥 애국지사 증언- 만주는 그런 곳이었다. 쌀가마니를 번쩍 들 정도 로 억척스런 삶을 영위해야 했으며, 내 집을 찾아오 는 독립군을 위해 하루에도 가마솥에 12번씩 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선열들이 그렇게 치열한 삶을 살아낸 독립운동의 최전선 만주 땅은 그래서 허투루 밟을 수 없는 곳이다. 나는 이동 하는 내내 마이크를 들고 그 땅에서 활약하던 독립 운동가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퀴즈식으로 질문하 윤희순 의병 지도자 퉁화로 가는 길에 들른 푸순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