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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순국선열 • 김마리아 선생 61 독실한 개신교신자였던 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다. 본명은 상진(常眞), 또는 진상(眞常) 이다. 기독교학교인 소래학교와 정신여학교 를 졸업했다. 1899년 부친이 세운 소래학교에 입학해 고모·언니들과 같이 다니면서 기독교의 박애 주의와 평등사상에 입각한 신학문을 익혔고, 1903년 졸업하고 어머니를 도와 가사를 돌 보았다. 1905년 어머니가 별세한 뒤, 1906년 서울로 이주하여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던 삼촌 김필순의 집에 기거하였다. 1906년 6월 연동여학교(정신여학교의 전신)에 입학하여 공부하면서 비로소 기독교사상에 입문하게 되었고 신앙심이 깊어져 1908년 세례를 받 았다. 1910년 정신여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로 부임하여 교육 계몽운동에 동참하였다. 일본유학과 조선여자유학생친목회 활동 1910년 8월 조국은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 하고 말았다. 알찬 후진교육을 위해 1912년 가을 1년간 일본 히로시마 고등여학교에 유 학을 다녀왔다. 1913년 은사들의 추천으로 모교인 정신여학교 교사로 전임하여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고, 이듬해 그의 재능과 조국에 대한 열정에 감동한 루이스 교장의 추천과 지 원으로 일본의 동경여자학원으로 유학가게 되었다. 1915년 5월 동경여자학원 본과(당시 고등여학교)에 들어가 1916년 3월에 졸업하 고 이어 고등과(당시 전문학교) 3년을 수학하 고 1919년 3월에 졸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1915년 4월 막내 고모인 김필례와 나혜석 등이 중심이 되어 재동경(在東京) 조 선여자 상호간의 친목 도모와 품성 함양을 목 적으로 조직한 조선여자 유학생 친목회에 가 구 정신여학교 교사 전경(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