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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25년 1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이달의 순국선열 청하역에 있던 경찰 관 임시출 장소를 급 습하여 순 경 한 명 을 사살했 으 며 , 부 근에 있던 한인 부일배(附日輩)와 일 본인들의 집을 방화하여 모두 아홉 채의 집을 불태 워 버리는 큰 성과를 거두 었다. 사이토 조선총독 일행 순 시선 저격 등 맹활약 특히 1924년 5월 19일 참의부 산하 독립군 제1 중대 제2소대장(당시 계 급은 참위)의 중책을 맡아 국경지방을 순회하던 조선총독 사이토[齋藤 實] 일행을 압록강변에서 저격한 사건은 한 국독립운동사에서 보기 드문 쾌거로 유명하 다. 이 역사적 사건은 사이토 등이 압록강을 따라 한 · 중 국경지방을 순회할 것이란 정보 를 미리 입수한 참의부측의 주도면밀한 작전 에 따라 이루어졌다. 참의부의 참의장 겸 제1중대장 백광운의 지시에 따라, 제3소대장 장창헌(張昌憲) · 동지 김창균 및 부하 현성희·이명근·김여하·전창 극 등과 함께 결사대를 조직한 이의준은, 5월 19일 아침 9시경에 중국 집안현 사랑곡(四狼 谷) 팔합목(八合目)의 압록강변에 잠복하였 다. 이 장소는 평안북도 위원군 마시탄(馬嘶 灘)의 건너편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거드름 을 피우며 경비선을 타고 압록강 하류로 내 려가던 총독 일행이 기다리던 여울목에 도착 하자, 이의준 등 독립군 대원들은 경비선을 향해 맹렬한 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아쉽게 도 거리가 너무 멀어 사이토를 사살하는 데 는 실패하고 적 수행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데 만족해야 했으나, 혼비백산하여 도주하고 만 총독 일행의 위신은 여지없이 땅에 떨어 지고 말았다. 이의준을 비롯한 참의부 독립 군의 이러한 투쟁상은 국내외 각지의 독립운 동을 크게 고무시킨 반면, 일제 당국자들의 식민지 통치에는 커다란 타격을 가하는 것이 었다. 조선총독 일행을 응징하여 개가를 올린 이 의준은, 계속하여 만주와 국내를 오가며 항 일무장투쟁에 헌신하였다. 같은 해 7월 16일 에는 부하를 이끌고 국내로 잠입했다. 즉 강 계군 곡하면 쌍부동과 어운동에 출현하여 전 신주를 쓰러뜨린 후 전선을 절단, 독립운동 가 탄압의 도구로 쓰였던 일제의 통신망을 마비시켜 버렸다. 또한 같은 강계군 공서면 계인계(桂仁桂)의 집을 방문하여 독립운동 자 금 1백원을 받아냈으며, 계속해서 부근의 염 진희(廉珍熙)에게도 40원의 헌금을 접수하는 1924년 5월 16일 함경남도 삼수군 신갈파진을 출발하는 조 선총독 사이토 일행의 순시선(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참의부 의용군의 사이토 저격사건을 대 서특필한 『독립신문』 기사(1924.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