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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23년 4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향기나는 삶 이야기 분들에 대한 존경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일반시민 들에게 보훈대상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 면 그분들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와 주어야 한다」가 아니라, “자랑스럽습니다”,“존 경합니다” 라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것은 그간 언론이나 국가에서 보훈대상자들에 대 한 취업상 우대 등과 같은 특례 위주로 노출시켰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언젠가 미국에서 생활하는 지인이 미국 군인인 자신의 손녀와 식당에 갔을 때 식당 종업원이 경의 (honor)를 표해서 자랑스러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 은 바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는 경의를 받은 대상이 어야 하고, 그 집안은 명문가로서 칭송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가유공자에게 이런 영예를 준 다면 물질적으로 다소 부족하게 살더라도 자랑스럽 지 않을까요?” 어쩌면 독립유공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열악한 현실이 일반 국민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이들을 은연 중에 “도와줘야 할 사람”으로 고정관념을 심었을 지 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의 배경에는 현재의 국 가보훈 시스템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인식이나 행 태에도 일부 책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종래는 국가보훈 정책이 6 · 25전쟁 관련 및 군인 중심의 보훈체계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었다고 보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독립유공 자의 처우는 상당히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높이는 방 안이나,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학장은 몇가지 방안 을 제시했다. “이런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나 홍보가 필요할 텐 데, 요즘 시대에는 매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봅니다. 예컨대 독립유공자나 독립운동을 그리 는 감동 깊은 영화(주인공은 최고의 배우이어야 하 고, 감독도 마찬가지이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 니다만)를 만든다거나, 게임이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 요한 놀이거리 혹은 그것을 넘어 문화를 형성하고 있 으므로,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전투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최고의 게임사에서 제작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다 만 게임같은 것은 인기를 끌면 세계적 파급효과가 있 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외교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최소화되어야 하겠지요.” “독립관과 같은 독립 역사관들은 단지 눈으로 보 고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 는 놀이 프로그램이 더해져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 게 독립, 독립유공자에 대한 인식이 흡수될 수 있도 록 하는 방식도 중요하겠습니다.” 역시 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교육자라서 그런지 자 라나는 젊은 세대,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 선이 필수적이라 강조하는 이학장. 법학계의 중진학 자이지만, 생각만큼은 젊지 않나 생각되었다. 희생도와 공헌도에 따른 국가보훈 필요 이학장은 앞의 2007년도 논문에서 독립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예우 관련 제도의 정비 필요성과 현행 독립유공자 보훈보상체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 하고, 개선방안을 정리한 적이 있다. 특히 ‘희생도와 공헌도에 따른 보훈 원칙’을 강조 했는데, 이는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으로 판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