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page

59 알면 상식이 되는 우리 역사 과거란 고려·조선시대에 시행한 관리 채용시험 제도를 말한다. 신라 중기에도 있었으 나 온전한 제도로 정착하지 못하였으며, 중국 후주(後周) 사람으로서 고려에 귀화한 쌍기 (雙冀)의 건의로 고려 광종 9년 서기 958년에 과거제도로 정착되었다. 나. 고려의 과거제도 고려 초기의 과거시험은 제술과(製述科:진사과), 명경과(明經科), 잡과[(雜科:의(醫), 복(卜)]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178년후인 인종 14년 서기 1136년에 아래 표와 같은 과 거제도로 정착되었다. 시험은 3년에 한번씩 시행되어 인재를 채용했다. 과거 구분 시험 내용 제술과 시(詩), 부(賦), 송(頌), 책(策), 논(論) 등의 한문학 시험 명경과 상서(尙書:서경) 모시(毛詩), 예기(禮記), 춘추(春秋) 등의 유교 경전 시험 잡과 명법업(明法業), 명책업(名策業), 의업(醫業), 주금업(呪 噤 業;卜業), 지리업(地理業), 하론업(何論業) 등 기술 시험 승과 선종(禪宗): 전등록(傳燈錄) 점송(迷頌) 교종(敎宗): 화엄경(華嚴經) 십지론(十地論) 무과 추천에 의한 실기, 면접 (무과(武科)는 1390년(공양왕 2년)에 설치되었다.) 응시는 3차에 걸쳐 시험을 보게 했으며, 1차 시험 응시자 중 중앙(개경)에서 선발한 자 를 상공(上貢), 지방에서 합격한 자를 향공(鄕貢), 외국인 중에서 합격한 자를 빈공(賓貢) 이라 하였다. 1차 시험 합격자 중 국자감에서 다시 선발하고 여기에서 합격한 자는 국자감에 입학 하여 3년 동안 공부를 한다. 이런 국자감 학생과 바로 벼슬길로 나가 300일 이상 이력을 쌓은 사람 중에서 최종 시험인 동당시험(東堂試驗)에 합격한 자를 3차 시험 합격자로 선 정하여 관리로 등용하였다. 과거 시험은 예부에서 관장하였고 시험관을 지공거(知貢擧)라 하였다. 1등을 장원(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