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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영월엄씨대종회보 40호 가. 먼저 드리는 말씀 ‘너는 누구냐?’라고 상대방에게 묻기 전에 ‘나는 누구인가?’부터 알아야 한다. 나의 내력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근본이 없는 사람이다. 네가 누군지,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사 는 세상이 자유롭고 살기 좋은 낙원일 수 있을 까? 관계 속에서 나를 확인 하지 않고서는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부모와 형제자매를 확인하고 나면 증조 부모, 고조부모 그리고 그 윗대 조상이 누구였 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은 인간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조부모 님을 대면하는 가족이 많아졌지만 우리가 어렸 을 때는 조부모님이 생존해 계시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 조부모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조부모를 넘어 윗대로 가면 존함도 제대로 챙 겨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인간에게 뿌리를 찾고 이으려는 본능이 기록 을 통한 보존과 전수로 나타난 위업이 족보라는 문서로 결실된 것이라고 본다. 족보학(族譜學)이 발전한 나라로 주저 없이 한국을 꼽는 것을 보면 우리 한국의 조상들의 기록으로 보전 열의와 집념이 공유되고 보편화 되면서 우리 엄문(嚴門)도 크고 작은 문중 나름 의 세계표(世系表)를 만들고 그것을 차츰 모아 서 체계를 잡아 집대성함으로써 대동보(大同 譜) 탄생의 위업이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본다. 기획과 자료수집과 진행과정의 수많은 애로 와 경제적인 난관을 극복하고 임무를 수행해 온 보책 발간의 위업을 달성해 오신 각 족보 발행 관계자들의 위업에 감사드린다. 족보(族譜)를 통해 내 뿌리와 줄기를 파악하 고 그분들이 내게 이어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깨 닫고 물려주신 재능을 연마하여 새롭게 앞길을 개척할 각오도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를 진심으로 염원한다. 우리 삼성당공계 삼성당공(三겛堂公) 보력 (譜歷)의 고난사를 소개하는 것도 소중한 뿌리 를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통해 종친 여러분 의 족보(族譜)에 대한 관심과 애착의 공감대가 Ⅱ 복야공(僕射公) 삼성당공(三겛 堂公)계보력(譜歷) 엄 주 삼(柱三, 진웅(굪雄)) 〈지도위원, 복야공파27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