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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024년 5월 Special Theme 월간 『순국』 400호 기념특집 ‘순국선열유족회 『순국』 발간과 독립운동가들의 기록 편찬’ 둥불』의 내용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가 있었다. 대 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이 이범석의 최초의 회고록인 『韓國的憤怒(한국의 분노)』를 통해 한국인 들의 독립운동과 치열한 중국 동북지역 독립전쟁의 실상을 중국인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한 점에서는 의 미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 『우둥불』로 재정리된 이범석 회고록의 내용에 문제 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회고록 은 좀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시각은 문학계에서도 제기되고 있어 추후 학제적 검토와 공동연구도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문학(문화)연구자인 공임순은 『한국의 분노: 청 산리 혈전 실기』,『혈전: 청산리 혈전 실기』,『(청산리 의 항전) 우둥불』 등 이범석의 회고록을 검토하고, 신 랄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조경한(趙擎韓)이 남긴 글(중앙일보 등) 과 『백강회고록』, 한의사 신현표(申鉉表, 개명 申光 烈)의 『월님유서(越南遺書)』(1959년 초고, 1965년 수정) 등을 통해 2020년에 한국독립군의 군의 관으 로 활동했던 신흘(申屹, 본명 申洪均, 함남 북청)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되어 ‘건국공로훈장 애족장’을 추 서받았다. 이와 관련하여 독립운동가들의 회고록 등 기록류의 신빙성 문제와 활용문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립운동가 최초 회고록, 안중근 의사의 「안응칠 역사」 필자가 보기에 만주 · 연해주 독립운동 관련 회고록 의 효시는 바로 안중근 의사의 「安應七歷史(안응칠역 사)」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 1900년대 초 만주 · 연해 주 독립운동 실상의 일부가 서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응칠역사」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旅順)감옥에 수감중이던 1909년 12월 13일에 쓰기 시작해 1910 년 3월 15일에 집필을 완료한 옥중 자서전이다. 일 종의 회고록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안중근의사자서 전』으로 불린다. 이 저술은 1910년 3월 26일 그의 순국으로 미완에 그친 「동양평화론」과 더불어 안중 1909년 10월 26일 거사 직후의 안 중근 의사 『홍범도일지』 이인섭 필사본(독립기념관 소장) 1918년 한인사회당 시절의 이인섭(독립기념관 제공 ). 그는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고 많은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