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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놓은 영월엄씨중앙화수회(寧越嚴氏中央花樹會), 영월엄씨중앙종친회(寧越嚴氏中央宗親 會) 시 절의 회장들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 2층 사무실에 들어 가 엄재훈(嚴在勳) 사무국장(처장)을 만나 수인사를 나누고 대화 진행 중, 재무담당이사 가 출 근하여 서로 통성명을 했는데 봉용(奉鎔)이라 했고, 선친 찬영(贊永)에 대한 얘기가 나오 자 금 방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태영(泰營) 상임부회장과도 대화가 통해 여러 가지 즐 거운 얘기가 이어졌다. 그 사이 상호(相皓 29세 충의공계) 회장이 11대, 12대 전반기, 14대, 15대 (이후 현재 19대 회장 까지 연임중) 회장을 맡아 장기간에 걸쳐 일일이 열거 할 수 없는 수많 은 일들을 해온 사실도 알게 되었다. 새 영월엄씨대동보(寧越嚴氏大同譜) 발간 논의가 시 작되 고 있다는 말을 듣자 내 귀는 번쩍 뜨였다. ‘이제는 보첩(譜牒) 일이 내 차례가 되었구나! ’ 하고 속으로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동보가 몇 년에 걸쳐 진행될지 모르지만, 그동안 모아놓 은 수 많은 자료와 제작 경험, 발전된 편집ㆍ인쇄ㆍ출판기술을 총동원하여 괄목할 만한 거작 이 탄 생할 것이라는 확신부터 앞섰다. 2011년 2월 19일 정오 12시. ‘영월엄씨대동보소발기인대회 및 신년 하례회’가 열리 고 대 동보 발간업무가 정식으로 시작되어 수단접수가 진행되었다. 삼성당공계(三省堂公系) 회 장으 로서 영월엄씨대동보삼성당공계추진위원장(寧越嚴氏大同譜三省堂公系推進委員長)을 자 천으 로 겸임하고 나섰다. 소문중 대표들(주로 모이는 간송공<澗松公>, 춘원공<春園公> 후손 )들과 만나 새 대동보가 제작된다 하니 꼭 참여하도록 의견을 모아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 그러 나 다시 만난 소문중 대표들의 의견은 찬반이 확연히 구분되었다. 첫 모임에서 적극적으 로 찬 동의견을 내던 대표들 중에서도 젊은이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서 불참하겠다고 하여 불참 쪽이 단연 우세한 형국이었다. 지금 누가 족보를 들여다 보느냐는 아예 족보 무용론이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 을 길 이 없었다. 시절이 바뀌고 세태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음을 어느 누가 막겠는가? 나도, 세 상이 변화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전진 중인가, 후퇴 중인가를 한탄하는 꼰대 취급을 받 아가 고 있다 싶었다. 발전일까, 퇴행일까, 격변일까, 개혁일까, 혁신일까, 정반합의 과정일까 ,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를 변화를 맞이한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이 혼란을 헤쳐 나가 야 될 까? 최소한 기록의 소중함만은 절감해야 하고 동의해야 한다. 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