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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24년 8월 Special Theme   광복 제79주년 기획특집 ‘한국독립운동과 백두산’ 자만 남기고 있다. 학교에서도 한글수업을 폐지하고 있다. 이제 조선족들은 자신들의 언어 마저도 잃어가 고 있다. 일제시기 언어정책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이러한 와중에 한국의 대표적 민족시인 윤동주(尹 東柱, 1917~1945)는 중국 조선족 유명 시인이 된 지 벌써 12년이 되어간다. 1952년도에 중국 중앙인민 정부의 『중화인민공화국 민족구역자치 실시강요』에 따라 조선족이 생겨났고, 윤동주 시인은 1945년에 별세했으니, 그는 조선족이 아니라 이주 한인이다. 1860년대부터 이주했던 한인들이 어느새 중국의 조 선족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간판을 보면서 장위안의 주장이 곧 현실로 다가 올까 두려운 마음이 생겨났다. 조선족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중국 사회에 완전히 동화될 날이 멀지 않아 보였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 이 백두산과 연변 관광을 한다면 한복과 우리 전통 춤, 음식을 누구의 것으로 인식할까? 조선족은 중국인이 맞다. 그렇지만 그 문화의 원 류는 분명 우리에게 있다. 서파 등정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우리 전통 음식 떡볶이와 감자전(2023.8.24. 필자 촬영)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실사단(왼쪽)과 전통 한국식 만찬 공연(오른쪽)(출처 : UGGP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