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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23년 10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이달의 순국선열 였다. 이재명은 후일 의거 직전 김구를 만나 매국노 이완용(李完用)을 비롯하여 몇 사람을 죽이고자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털어놓으며, 단도 한 자루, 권총 한 정과 이완용 등의 사진 몇 장을 품속에서 내놓았다고 술회하였다. 본 격적인 동지의 규합을 위해 고향 평양으로 가 서 생사를 같이 할 자객단의 본거지를 평양에 설치하고 수차에 걸쳐 비밀모의를 이어갔다. 1909년 11월 하순경, 평양 동 산현에 위치한 평양 경흥학교 (慶興學校)내의 서적종람소(書 籍縱覽所)에서 김정익(金貞益)· 박태은(朴泰殷) 등 9명이 투표로 일진회(一進會) 회장 이용구(李容九) 처단을 의결하였고, 김 정익과 실행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평양 에서 친일주구 척살을 위한 준비를 추진하던 중인 12월 4일 일진회의 ‘합방성명서’가 발표 되었다. 이에 12월 6일 박태은의 집에서 긴급 비 밀회의를 열고 이동수(李東秀) · 박태은 · 김정 익 · 이응삼(李應三) · 전태선(全泰善) 등과 논의 하던 중 당시 총리대신 이완용 처단이 시급 하다는 주장을 펼쳐 격론 끝에 이완용과 이 용구를 동시에 처단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12월 7일 이동수 · 김병록과 함께 이완용 처단 을 담당하고, 동지 김정익과 조창호(趙昌鎬) 는 이용구 처단으로 각각 임무 분담을 확정 지었다. 오복원(吳復元) · 박태은 · 이응삼 3인은 거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조창호와 전태선은 거사에 사용할 권총 및 단도 등 무 기구입을 맏았다. 거사 실행을 위해 12월 12일 평양을 떠나 이재명 의사 판결문 이재명 순국 사실을 보도한 신한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