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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중국 측 ‘백두산(Mount Changbaishan)’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백두산 문화유산의 원류 53 역사와 민속을 전시하는 만주족 민속촌인 너인고성 [訥殷古城]에도 우리 한복을 체험하고 사진을 찍는 장소가 있다. 정작 만주족 전통의복의 체험은 없다. 백산시 만족박물관에는 ‘창바이산 비물질문화유산 (백두산관련 무형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데, 여 기에 우리 민족의 된장담그기, 인삼채벌, 뗏목, 강강 수월래 춤, 한복 복식문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이 만주족의 영산, 만주족의 시 원적 공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백두산 공간이 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는 부정 하고 있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조선족의 문화를 강 조하고 있다. 그 논리로 조선족이 중국인이므로 조 선족의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3. 중국의 석류이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견고하게! 연변지역 어디를 가나 석류를 쉽게 볼 수 있다. 얼 핏보면 이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듯 보이는데, 중 국이 표방하는 정신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중국 56개 민족이 석류알처럼 하나로 견고하게 뭉 치자’라는 것이다. 이전에 표방하던 중국 56개 민 족 의 특수성을 존중하며 하나로 일체화하겠다는 것과 는 사뭇 다르다. 이제는 모든 민족을 석류 껍데기 (이 른 바 ‘중화민족’)안에 그저 하나의 씨로 뭉쳐놓겠다 는 생각이다. 여기에 조선족도 그저 하나의 씨앗에 불과하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자치주법률에 의거하여 조 선어를 한자어와 병기해야 하며, 한자어에 우선하여 써야 한다. 그런데 한글이 한자와 위치가 전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에 한글을 탈락시키고 점차 한 중국민족을 석류씨앗에 비유한 상징물 한글과 한자가 뒤바뀐 간판 경관  한글이 탈락된 간판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