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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중국 측 ‘백두산(Mount Changbaishan)’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백두산 문화유산의 원류 51 태 교육, 지역주민과 연계한 관광, 백두산 홍보, 나 아가 국제사회에 백두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측 백두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 정되면서 우려되는 몇 가지를 검토하면 다음과 같 다. 첫째, 백두산 명칭 문제이다. 중국은 창바이 산(Changbaishan)이라 하고, 북한 측은 백두산 (Mount Paektu)이라 한다. 현재 세계 지도에는 둘 다 함께 적는 예도 있지만, ‘Changbaishan’이라는 단독 표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세계지질공원에 지 정된 이후 단독 표기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세계 지도의 조사와 함께 미국 지명위원 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 BGN) 등에 문제를 제기하여 이를 병기토록 해야 한다. 둘째, 중국 측은 다음 단계로 유네스코 문화 유산 에 백두산을 등재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2017년 2월 중국은 이미 ‘Changbaishan’을 유네스 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신청하였다. 1) 셋째, 백두산 공간이 품고 있는 우리 역사와 문화 유산이 자칫 중국화되어 국제사회에 각인될 수 있다 는 점이다. 중국은 궁극적으로 ‘Changbaishan’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핵심은 역사와 문화인데, 백두산에는 우 리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2. 백두산 공간이 품은 우리 역사와 문화 얼마 전 백두산과 연변 일대를 방문했다. 한복을 입은 중국인들이 중국의 연변대학교 앞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코로나19’ 시기에 한국으로 중국과 북한의 백두산지질공원 영역 1) 중국은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 중국에서 부르는 백두산 명칭] 식생(植生) 수직경관 및 화산 지모(地貌) 경관(Vertical Vegetation Landscape and Volca nic Landscape in Changbai Mountain)’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