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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엄씨대종회보 40호· 39 생활속의 풍수지리 적용사례 이 서로 어울려 배합되는 곳에서 혈(穴)이 이루 어진다. 이것이 풍수지리의 원리다. 3) 형기론(形氣걩)과 이기론(理氣걩) 산과 물 등 자연의 외적인 모양을 보고 길지를 찾는 것이 형기론이다. 반면에 이기론은 방위와 시간 등의 음양오행 작용을 살펴 길흉화복을 논 하는 이론이다. 형기는 외적 형상인 체(體)이고, 이기는 작용인 용(用)으로 별개일 수 없다. 예를 들어 사람의 외모를 보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 는 것을 형기라고 한다면 성격을 판단하여 사람 을 보는 것은 이기라고 할 수 있다. 즉 형기는 용(괟), 혈(穴), 사(砂), 수(水) 등 풍수지리의 외적 변화 현상을 우선으로 보는 방 법이다. 이기는 용, 혈, 사, 수의 방위를 측정한 다음 음양오행법(陰陽五궋法)을 따져 그 적법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4) 양택풍수(陽궀風水)와 음택풍수(陰궀風水) 풍수지리학은 크게 집과 건물의 터를 잡는 양 택풍수와 묘 자리를 잡는 음택풍수로 나뉜다. 양택(陽궀)은 산 사람의 거주지이며, 음택(陰 궀)은 죽은 사람의 안장지(安葬地)이다. 양택지 와 음택지를 선정하는 방법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양택지가 음택지에 비해 대체로 보국(保 局)이 크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도읍지와 마을 터를 정해 집을 짓는 양택풍수가 발전하였 다. 조선중기 이후로는 유교의 조상숭배 사상과 더불어 음택풍수가 성행하였다. 풍수지리하면 단순히 개인의 묘 자리나 잡는 것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 않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 서 음택풍수보다 양택풍수가 더 빠른 속도로 광 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도시화된 지역에 서는 터 잡기보다는 집의 형태와 구조에 치중하 는 경향이 있다. 양택과 음택은 모두 지기(地氣)의 영향으로 발복(發福)이 나타난다. 음택은 발복의 속도가 느리지만, 여러 자손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준다. 반면에 양택은 그 집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사 람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매우 빠르게 영향을 준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2. 대상지 분석 1) 대상지(영종도) 개요 본고의 대상지는 기고자가 거주하고 있는 영 종도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했다. 영종도는 인천 광역시 중구에 있는 125.7km 2 면적의 섬으로 한국에서 6번째 크기의 섬이며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이 행해진 곳이 다. 섬 전체 면적의 절반이 인천공항 부지다. 아래의 위성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과거엔 4개의 섬(영종도,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간척을 통해 하나의 섬이 되었 고 용유도와의 사이에 있던 드넓은 갯벌이 공항 부지로 탈바꿈 했다. 과거엔 섬과 섬을 잇는 제방을 통해서만 이동 이 가능했으며 주민들은 주로 어업이나 농사로 먹고 살았다. 염전이 각 섬 도처에 엄청나게 있 었는데 지금은 다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