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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한국광복군의 군복,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소망하다 49 標), 병과(兵科) 휘장(徽章), 견장(肩章), 수장(袖章), 단 추를 규정했는데, 중국 국민정부군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두어, 한국광복군이 ‘대한민국의 군대’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한, 이 휘장들에는 무궁화와 태극, 별이 주요 무 늬로 사용되었는데, 이 도안을 고안한 군무부(軍務 部) 군사과 과장 조지영(趙志英, 1916~1950) 선생은 무궁화와 태극은 우리나라를 의미하고, 별은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도안에 기록하였다. 이 무늬들로 하여금 한국광복군이 우리 민족의 군대임을 밝힘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자유와 평화 속에서 무궁히 발 전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한국광복군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여러 국적의 군복부터 독자적으로 제정한 것에 이르 기까 지, 다양한 종류의 군복을 착용하였다. 여기에는 대 한민국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의 외교, 정치, 그리 고 경제적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광복군의 정체성과 그들의 소망, 즉 내 나라의 독립 과 번영에 대한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육군휘장도안」의 사병 모표「육군휘장도안」 장교 모표 「육군제복도안」과 「육군휘장도안」에 따른 장교 모표가 부착된 군모를 착용하고 있는 이범석 제 2지대장(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의류학과에서 전통복식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인하대학교 의류디자인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성대학교 디자인대학 글 로벌패션산업학부 강사, (재)중앙화동재단 온지음 옷공방 외부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복 연구자로 후학 양성과 근현대 군복 연구를 주된 연구 분야로 하고 있 다. 한국광복군 군복과 군용장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후 각 지대별 군복 등 한국광복군 군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필자 김정민 (이상 『독립운동사』, 제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