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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중국 측 ‘백두산(Mount Changbaishan)’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백두산 문화유산의 원류 49 중국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3월에 ‘창바이산(長白山, 한국명 백 두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부 분은 중국 측의 백두산 부분이다. 이 는 한반도, 즉 북한 측에 속한 백두 산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 히 해야 한다. 그러나 백두산은 초국 경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백두산은 유네스코가 추 구하는 역사·문화·자연유산의 탁월 한 보편적 가치가 충분하고, 그 가치 는 초(超)국가적이기 때문이다. 무 엇보다도 분명히 우리의 산인 것이 다. 한편, 중국에서는 백두산이 만주 족의 영산, 만주족의 시원적 공간이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 서 백두산 공간이 품고 있는 우리 민 족의 역사는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조선족의 문화는 강조 하고 있다. 그 논리대로라면 조선족 이 중국인이므로 조선족의 문화 역 시 중국 것이라는 주장이다. 1. 창바이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중국은 1960년 4월, 백두산을 ‘지린성 창바이산 자연보호구(吉林省 长 白山 自然保护 區)’로 지정했다. 1979년에는 유네스코의 승인을 받아 ‘인류 및 생물권보전지역의 세계 네트워크(Changbaishan Biosphere Reserve, China)’에 가입했고, 1986년 7월에는 중국 국무원이 국가 삼 림 및 야생 동물 자연보호구역으로 승인했다. 나아가 2006년 지린성 중국공산당위원회와 성(省) 정부는 창바이산 관리위를 설립하고 백두 산의 생태관리 및 보호, 연구, 관광산업 육성 등을 본격화했다(문상명, 「중국의 ‘백두산공정’과 대응」, 『동북아역사논총』 76. 2022, 150~152 쪽). 2017년 2월에는 ‘Changbaishan’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으로 신청했다. 지난 3월의 지질공원 지정은 그러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중국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소개된 ‘창바이산 세계지질공원’(유네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