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page
48 2024년 7월 Special Theme 광복 제79주년 기획 특집 ‘한국 독립운동 세력의 현실 인식과 대응’ 력의 결집에 크게 기여 한 이동휘의 임시정부 합류 가 큰 역할을 했다. 이동휘의 국무총리 취임은 북간 도 및 길림(吉林)지역 독립운동 단체의 임시정부 지 지를 이끌었고, 그 덕분에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최 고기관으로서의 권위가 설 수 있었다. 이는 곧 임시 정부의 군사적 자신감의 원동력이 되었기에 독립전 쟁 노선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동휘는 러시아를 이용해 즉각적인 전쟁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임시정부 국무총리 취임 후 대(對) 러시아 외교에 치중한 모습을 보였는데, 소비에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의한 무장투쟁론에 근거하 여 임시정부의 시베리아 이전과 전면적 개편을 주 장 한 것이다. 이동휘는 임시정부에 참여할 때부터 유일한 목표로 일제와의 전면전쟁을 생각하였고, 이 전쟁은 러시아의 지원 하에 가능하다고 믿었다. 어찌 되었든 이동휘와 안창호 사이에 독립전쟁이 라는 공통의 노선이 정립되었기 에 안창호의 신년 연설이 있고 나 서 임시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1920년을 ‘독립전쟁의 원년’을 선포하고 새로운 대정방침(大政 方針)을 공포하였다. 대한민국 2 년의 새로운 방향은 군사적 노력 을 통해 독립을 성공시키는 것이 었다. 즉시 개전(開戰)은 아니지만 북간도 독립군과의 연계를 통해 일제와의 전투를 전개하는 방법 도 고려되었다. 전자는 안창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고 후자는 이 동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이 북간도 동포들에게 널리 배포한 전단인 ‘유고문’. 홍범도는 이 글에서 임시정부를 받들고 임시정부의 방침에 호응하여 독립전쟁을 벌인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독립군의 목적과 임무도 분명히 하고 있다(독립기념 관 제공). 1920년대 초 임시정부의 독립전쟁 방침을 충실히 수행 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1868~1943, 반병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