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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25 없었다. 그래도 동행한 종친들이 10수년전이지만 다녀보던 짐작으로 이리저리 헤집고 오르 내리다가 묘역에 당도한 우리는 너무나 처참하게 황폐화된 묘역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망 연자 실,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임진왜란 의병장 삼성당공 진사 현을 계조로 모시고 소위 ‘삼성당공계’ 임을 내세우고 있는 우리가, 그 동안 그분의 우국충정과 의기를 받들어 모시지 못하고 오히려 모독하고 있지 않았 는지 깊이 반성해 보았다. 기미대동보에 게재된 사진속의 삼성당공 묘역보다 격을 갖춘 , 소위 성역화사업을 하루 빨리 진행하기로 다짐했다. 1967년 묘역을 중수하고 나서 열심히 관 리해 온 선대 어르신들인데, 우리 세대에서는 봉분이 험하게 무너진 상태를 방치하고 있었다 니 말 이 되지 않았다. 용공 봉분 앞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비석과 상석이 없었다. 비석 복 구를 미루더라도 상석만은 빠른 시일내에 놓기로 하고, 후손들의 참배때 우리처럼 묘역으로 오르 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 진입로 앞에 표지석도 세우기로 정했다 . 진입로 찾지 못해 그렇게 오르내리며 헤매였는데 막상 묘역에 도착해 보니 바로앞 진입로부 터 묘역 내부의 잡풀은 제거되어 있었다. 관리인이 우리와 만나 우리를 안내하지는 못했지 만 묘 역 주변은 정리 해놓은 것을 알게 되어 서운한 마음은 풀고 내려와서 관리인을 만나 치하했 다. 이제부터 매년 한식때 꼭 올테니 관리 잘 해주기를 부탁했다. 오후부터 백천동으로 이동하였 다. 벽척동 묘역 현지에서 협의 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백척동 묘역 설명때 이야 기하 겠다. 2011년 한식절 삼성당공 묘역 시제는 날짜를 변경하였다. 그 동안 수집된 정보에 의 하면 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에서 『정약용 남도유배길』이 너무 오솔길 수준으로 비좁고 불분 명하니 적어도 동네 골목길 수준 이상으로 정비할 계획이 발표되어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러니 현재 황폐화된 묘역에서 한식절 시제를 모시기 보다는 유배길의 공사 진행 상황도 살펴 볼 겸 벽척동 시제와 날짜를 맞춰 오전 삼성당공, 오후 벽척동으로 시행하자는 의 견이 논의되어 회장단과 대표회의에서 합의를 보았다. 그래서 2011년 이후부터는 하루 2건 의 시 제를 지내고 있다. 생업에 바쁜 종친들의 반응이 좋다는 후문이다. 영월엄씨 복야공파 삼성당공계, 끊기지 않는 여정(꿈을 실현해 가는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