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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김좌진과 청산리독립전쟁 47 독립운동 시기에 만주지역으로 망 명한 인물들은 대체로 무장투쟁론 을 주장했는데, 그 무장투쟁을 현장 에서 실제 수행한 대표적 인물이 바 로 김좌진이었다. 그가 채택한 무장 투쟁론은 3 · 1운동 이후 재만동포들 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추진되었다.  그가 승리로 이끈 청산리독립전쟁 은 일제하 한국독립군이 이룩한 가 장 대표적인 무장투쟁으로 손꼽히 고 있다. 이 전쟁에서의 승리는 한국 민들에게 큰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 주었으며, 일제와 전투하여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 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좌진과 홍범도 홍범도(洪範圖) 서거 80주년을 맞이하여 홍범도(1868~1943)와 김좌 진(김좌진, 1889~1930)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 아 닌가 한다. 아마도 학계에서 역사의 라이벌로서 홍범도와 김좌진을 동 시에 검토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어찌 보면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 동 그리고 한국과 중국, 한국과 러시아 국교수교 이전과 이후로 그 평가 들은 사뭇 달랐던 것이 아닌가 한다. 즉 이전에는 김좌진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높이 이루어진 반면, 이후에는 홍범도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고, 상대적으로 평가도 많이 이루어진 느낌이다. 홍범도장군에 대한 최근의 여러 가지 평가를 계기로 하여 한국독립운동사 전체가 애국주의, 신화 화 등을 벗어나 보다 객관적 입장에서 사실을 토대로 자료발굴과 평가 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김좌진과 홍범도는 출신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전자는 충남 홍 성의 지방 양반, 후자는 평양지역의 노동자 출신이다. 지역적으로 김좌 진은 국내와 만주에서, 홍범도는 국내 · 만주 · 러시아에서, 시기적으로는 동일하게 구한말부터 1920년대까지 활동한 인물들이다. 사상적으로 김 좌진은 민족주의에서 아나키즘과, 홍범도는 민족주의에서 공산주의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시대적 상황과 지역적 분위기, 당시 직면한 현실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에서는 홍범도와 대비되는 무장독립투쟁을 대표하는 한 축인 김좌진의 청산리독립전쟁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이 전쟁은 홍범 도와 함께 이루어진 전투라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닌 가 한다. 청산리독립전쟁 1920년 10월 김좌진의 북로군정서(정식 명칭은 대한군정서)와 홍범 도의 대한독립군 연합부대가 중국 길림성 화룡현(和龍縣) 청산리 일대 에서 일본군 대부대와 10여 회의 대격전 끝에 일본군을 격파하여 대승 리를 거둔 전투를 우리는 ‘청산리독립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은 독 립군이 일본 정규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한 대표적 전투로서 우리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