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page
46 2024년 9월 Special Theme 한국광복군 창설 제84주년 특집 ‘한국광복군과 미국 OSS의 합동작전’ 1918~1975) 선생은 그의 자서전 『돌베개』에서, 한 국광복군에 합류하면서 총사령부로부터 ‘청색 군 복’을 지급받았다고 기록했다. 새 군복을 입은 그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의 기분 속에 조국의 군대가 다 된 듯이 흐뭇해졌다”고 말하면서, 일본군을 탈출해 고난 끝에 조국의 군대에 합류하게 된 기쁨을 군복 에 빗대어 밝혔다. 이 국민 정부군 군 복은 대원 들 이 해 방 이후까 지도 가장 많이 착용 한 군복으 로 대한민 국의 군대 임에도 머 나먼 중국 땅에서 중국 군복을 입고 활약할 수밖에 없던 우 리의 역사적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 은 국민정부군의 청천백일(靑天白日) 대신 태극을 모표(帽標)로 착용하여, 그 정체성을 확고하게 보여 주고자 했다. 미군 군복의 착용 한국광복군은 미국 전략첩보기구인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와 공동 작전을 계획했고, 제2 지대와 제3지대가 이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공동 작전 에서 필요한 무기, 기재 및 군수물자를 미군이 공급 하기로 했으며, 이에 우리 대원들이 미군 군복을 착 용하게 된다. 대원들은 미군과 마찬가지로 개리슨 캡 (garrison cap)을 쓰고, 카키색과 올리브 드래브색 셔 츠와 바지를 제복으로 착용했다. 이 위에 M1941나 M1943 야전상의를 입고, M1943 전투화를 신었다. 중국 국민정부군 군복을 착용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총무처 직 원들(1940.12.26, 독립기념관 제공) 태극 모표를 착용한 제3지대 오광심 대원(국가보훈부 제공) 미군복을 착용한 제2지대 이덕산 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