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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월간 『순국』의 어제 · 오늘과 내일 바라보기 45 아 어쩌란 말이냐 정녕 어이하란 말이냐 칼바람 부는 신새벽에라도 짚신에 감발하고 가야만 하리 아무리 모질한 형극의 가시밭길일지라도 방촌의 섬광으로 한 목숨 기꺼이 자진할지라도 아! 아들 손자 3대가 다 亡하는 멸문지화를 당할 지라도 불러야 하리 내 조국, 무명깁 내 겨레 그 면면히 뜨거운 목젖 붉은 노래를 언제보아도 눈물겹게 아름다운 조선의 산하에서 만주 연해주 북간도 동토에서 남의 땅 남의 나라 차가운 감방에서 풀벌레도 울음 그친 적막한 풀숲 속에서 누가 순국을 보았는가 누가 그 눈빛을 보았는가 독립관에 세들어 사는 대한민국 순국선열위패봉안관엔 먼지만 쌓이고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 앞 통곡의 미루나무도 더 이상 자라기를 멈췄다. 누가 순국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그 눈빛을 보았다 하는가 * 한기(韓紀) 10945년, 단기4341년, 공기(孔 紀) 2559년, 불기(佛紀) 2552년, 서기 200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89주년, 광복 63주년, 정부수립 60주 년의 해 무자년 9월24일 04:30 천하애서재에서 짓 고 11월 17일 제69주년 순국선열의 날에 개작. 종로 YMCA 대강당, 『월간 순국』 통권 200호 발간 기념 식장에서 임솔래 낭송. 필자의 독립운동가 추모시 모음집 『누가 순국을 보았는가 - 못 잊을 님 그리운 사람 추모헌시 모음집』 (천하애사랑, 2022) 『자유문학』 민조(民調)시부를 통해 등단했다. 국제펜한국본부·(사)한국현대시 협·농민문학회 이사, 한국통일문협 감사, 한국문인협회 25 · 27대 민조시분과 회 장, 자유문학회와 불교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자유문학상(제9회), 한국농민문 학상(제27회), ‘2016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문화예술부문)’ 등을 수 상했으며, 『자유문학』 · 『한맥문학』 편집위원과 『민조시학』 주간 등을 맡고 있다. 3 · 1운동기념사업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의병정신선양회 이사를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월간 『순국』 편집인 · 편집국장을 지냈다. 주요 시집 · 저 서로 독립운동가 추모헌시집 『누가 순국을 보았는가』, 민조시집 『사촌시편』, 漢 · 韓 번역시집 『김삿갓 민조시』 등 10여 권이 있고, 동인시집 『한단시·4』 · 『천산 의 꽃춤』 등 10여 권이 있다. 필자 김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