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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023년 8월 Special Theme   광복 제78주년 특집 일제 말기 상황과 국내외 한국인의 대응  이에 따라 중국 관내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 세력 은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과 항전하기 위해 무장조직 을 결성했다. 이 시기 중국 관내에서 가장 먼저 결성 된 한인 무장조직은 조선의용대(朝鮮義勇隊)였다. 좌 익진영인 조선민족전선연맹이 1938년 10월 10일 한 커우(漢口)에서 창립한 조선의용대는 김원봉(金元鳳) 이 대장을 맡고, 창립 당시 100여 명의 병력에 2개 구 대의 편제를 갖추었다. 이들은 중국의 각 전구로 분 산 배속되어 중국군과 공동항전을 벌여 기습전, 매복 전 등을 전개하거나 대적선전을 벌여 일본군의 사기 를 떨어트리고 투항을 유도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 다. 이 무렵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독립운동 세력 간의 연합추진도 모색되었다. 먼저 중국과 미주의 우익진영 정당 · 단 체가 1937년 8월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조직 한데 이어 12월에는 좌익진영 연합체인 ‘조선민족전 선연맹’이 결성되었다. 1939년에는 좌우익을 대표해 김구와 김원봉이 좌우익 독립운동 세력을 하나로 결 집시켜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고, 우 익 3단체와 좌익 4단체가 참여해 ‘7당 통일회의’가 열 렸다. 독립운동 통합조직 결성 시도는 비록 독립운동 최고기구 문제 등으로 의견이 엇갈려 결국 좌절되었 지만, 이때의 경험은 194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좌우익 통합을 이루는 토대가 되었다. 한편 1932년 4월 윤봉길 의거 후 일본군의 탄압을 피해 중국 대륙 여러 도시를 이동 중이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즉각 군무부 산하 에 군사위원회를 조직하고 대일항전을 전개하기 위 한 군대 편성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40년 9월 중국 1938년 10월 10일 창립 직후의 조선의용대 대원들(중국 우한)  훈련중인 한국광복군(독립기념관 제공)   한국광복군 발행 기관지 『광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