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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한국사 교과서의 항일 무장독립투쟁사 서술과 학생의 인식 43 인정하고 있으며, 그 투쟁이 식민지배를 부정한 한민 족의 가장 명확한 활동이라 파악한다. 하지만 해당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또 한 높은 편이다. 항일 무장 독립 투쟁사는 대학수학 능력시험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도 종종 등급 산출을 위해 출제되는 고난이도 문항의 소재로 활용된다. 많 은 단체와 인물의 활동뿐만 아니라 사건의 순서와 일 어난 지역까지 자세히 출제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항일 무장 독립 투쟁사 학습에 큰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같은 맥락에서 많은 학생은 항일 무장 독립 투쟁 사를 배울 때 단체의 변천 과정 파악에 어려움을 느 낀다. 교과서는 단체의 변천과 사건의 발생을 일어난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은데, 정작 시험에서는 이 를 종합적인 연대기로 나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 학 생들은 단체의 이합집산을 공부할 때 그 배경과 영 향에 관한 맥락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과서의 서술이라든지 학교 수업에서의 설명이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장독립투쟁의 실상에 관한 의문 학생들은 항일 무장 독립 투쟁을 전개한 단체보 다 여기에 참여한 인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편 이다. 많은 학생은 독립군이 되어 목숨을 걸고서라 도 일제에 저항한 사람의 구체적인 사례를 배우고 이 해할 때 일제 식민지배체제의 실상이 보다 분명히 드 러날 것이라 여긴다. 아울러 상당수의 학생은 현재의 한국사 교과서의 서술과 수업이 독립군의 활동을 일 부 인물의 업적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 들은 알려지지 않은 독립군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활 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과연 애국심만으로 목숨을 바쳐 항일 무 장 투쟁에 헌신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 한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독립군에 참여했으며, 애 항일 무장 독립 투쟁에 관한 학생 설문의 사례 소외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교과서 자료(최준채 외, 「고등학교 한국사」, 금성, 2020, p.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