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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지사 학암 이관술선생유적비(憂國之士 鶴巖 李觀述先生遺蹟碑)
이 비석은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1930년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 항일 혁명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1902-1950)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막내 딸 이경환을 비롯한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1996년 4월 선바위휴게소(현 선바위공원)에 세워졌다. 안타깝게도 유적비는 1년 후 울산 경남지역 보수단체의 집요한 항의와 협박, 강제 철거시도에 시달리다 선생의 생가 앞 텃밭에 깊이 묻어야만 했다. 비석 여기저기에 박힌 상흔은 유적비를 철거 묻을 때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요하게 따라와 망치로 부수고 훼손한 자국들이다.
그러다 이관술 선생의 생가와 텃밭이 외지인에게 매도되자 땅에 묻은 비석이 멸실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래서 2019년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를 발족 후에 22년 동안 땅속에 묻혔던 비석을 발굴했다. 하지만 지금 이곳 입암마을은 공공주택지 개발을 앞두고 있다. 여기 임시로 세워진 비석이 또 다시 갈 곳 없는 방랑 신세가 될 상황이다. 민족정기를 지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 마음으로 유적비가 제자리에 바르게 세워지길 학수고대한다.
2024년 7월 3일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