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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안성지역 3 · 1운동과 특징 39 해산했다. 31일에는 전날 밤에 있었던 시위의 영향으로 안성 시장 일대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낮이 되자 다시 읍내면 여러 곳에서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기 시작했 는데 일부 시위대는 자동차 영업을 하는 이택승의 집을 찾아가 “자동차를 이용해서 수비병을 운반하는 것은 조선민족 독립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영업을 중지해라. 만약 이에 응하지 않으면 주택에 불을 지 르고 태워 버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철시하 지 않은 읍내 중국인 잡화상의 집에 가서는 “무슨 이 유로 문을 열고 있는가? 빨리 문을 닫아라”라고 외치 며 돌을 던져 가게 문을 닫게 했다. 오후 4시경에는 안성조합 기생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와 만세를 부르 기 시작했고, 주민들까지 가세하여 천여 명으로 늘 어난 군중이 군청과 경찰서, 면사무소를 돌며 시위 를 벌였다. 저녁에는 3천여 명으로 불어난 군중이 읍 내를 돌며 만세를 부르며 등불행진을 벌였다. 이튿날인 4월 1일 밤에도 읍내면 안성시장 일 대에 서 수백 명의 군중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조선독립만 세를 위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4월 2일 오후에도 안 성시장에서 수십 명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 를 벌였다. ② 구 양성군(양성면과 원곡면) 원곡면에서는 3월 28일부터 외가천리와 칠곡리, 지문리 등에서 몰려온 주민들이 매일 외가천리에 있 는 면사무소로 모여들어 만세를 외쳤으며, 4월 1일 저녁에도 면사무소에 모이라는 연락이 각 마을에 전 달되었다. 이날 저녁에 외가천리와 내가천리, 월곡 리, 칠곡리, 죽백리 등 여러 마을 주민들이 원곡면사 무소로 모여들었다. 밤 8시경 모여든 주민 약 천 명 이 면사무소 일대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군중 은 면장과 면서기에게 만세를 부르도록 강요하고 태 극기를 들여 앞세우고, 횃불을 들고 만세를 부르면 경기도 안성 소재 ‘안성3 · 1운동기념관’ 전경(기호일보 제공) 2023년 3월 안성 3 · 1운동 제104주년 기념 「‘2일간의 해방’의 달」 행사 안내 포스터(안성3 · 1운동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