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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대학 한국독립운동사 교육의 실상과 문제점 39 한다. 대학명은 가나다순이다. 현황은 각 대학의 요람을 참고하였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2023학년도 교양과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한국독립 운동사가 독립적으로 개설되어 있기보 다는 한국근대사가 핵심교양 과목으로 개설되었다. 핵심교양이란, 여러 영역에 서 교양과목을 개설하고 졸업하기 전까 지 그 가운데 몇 개를 이수토록 하는 제 도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근대사가 교양 필수가 아니기에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대학 재학 중에 한국독립운동 사 강의를 한 번도 수강하지 않는 학생이 적지 않다 는 얘기다. 이와 달리 대부분 대학은 한국사를 필수 로 개설하였기에 부족하나마 한국독립운동사를 접 할 수 있다. 한국독립운동사를 개설한 대학은 고려 대 · 국민대 · 동국대 · 성신여대뿐이다. 교양과목은 전공과목과 달리 선택의 폭이 넓다. 대 학생은 왕성한 지적 호기심이 형성되는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런 만큼 대학생들이 교양과목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접하도록 해야하며, 사회질서를 비판하며 개혁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한 국독립운동사 교육은 국가관을 새롭게 다지게 하며, 일제강점기에 정의를 실천한 것이기에 각자의 가치 관을 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1945년 8월 한민족의 해방은 순국선열과 항일 민 족 독립운동가들의 일제와의 강인한 투쟁 결과이며 미국을 위시한 연합국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 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연합국의 승리에 의 한 해방으로만 이해하기도 한다. 이는 해방 직후부 터 대학 교양과목에 한국독립운동사를 가르치 지 않 은 결과이다. 또한 당시부터 대학의 교양과목 등에 한국독립운동사가 포함되었다면, 민족의식의 고양 을 통해 반민족 세력(부일세력)과 반민주주의 세력 이 정계와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주저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해 그들이 정치 · 경제 · 사회 · 문 화 등 다방면에 침투하여 민족정기를 흐리게 하였다 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새롭게 쓴 한국독립운동사강의』 (한국근현대사학회, 2020)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과 편『세 브란스 독립운동사』(역사공간, 2019) 필자 이계형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 다. 국민대 · 중앙대 · 가천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친일진상규명위원회 · 대한민 국역사박물관건립 추진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교 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한국 근대사』(청아, 2018), 『우리 말글을 목숨처 럼 지킨 최현배』(역사공간, 2019), 『한말 ‘한일조약’ 체결의 불법성과 원천무효』 (동북아역사재단, 2021), 『끝내지 못한 독립운동가 이야기, 최명식 회고록』(역사 로, 202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