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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참의부 독립군의 근거지 구축과 국내진공작전 37 전술도 변경될 수밖에 없었다. 참의부 설립의 주체를 이루고 있었던 대한통의부 의용군 제1 · 2 · 3 · 5중대는 각자의 독자적인 조직체계 뿐만 아니라, 각자의 활동구역을 가지고 있었다. 참 의부가 설립된 후에도 5개 중대 및 독립소대의 독립 군은 각각 자체의 세력기반, 즉 근거지를 구축 하고 있었다. 각 중대의 근거지는 해당 지역의 참의부 지 방행정위원회를 유지 · 보호하는 것으로서 참의부의 지배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다른 항일 단 체의 활동구역과 접경지대 즉 정의부(正義府) · 독립군 비단과의 접경지대인 유하(柳河) · 환인(桓仁) · 관전(寬 甸) · 임강(臨江) · 장백(長白) 등지에서 무장부대의 주둔 은 해당 지역에 대한 ‘관할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참의부는 일제의 밀정에 의해 군사정보가 누출되 는 것을 막고, 또 같은 부대가 한 곳에 장기적으로 주 둔하면서 가져오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각 중대의 근거지를 조절 혹은 교체하였다. 이 시기 각 중대 중 대장의 거주지를 밝힌 자료를 통해 중대본부의 소재 지를 파악할 수 있다. 즉 당시 중대장이 거주하는 곳 을 중대본부의 소재지로, 참의장이 거주하는 곳을 중앙본부의 소재지로 파악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 었다. 각 중대 주둔지는 다음과 같다. 제1중대 집안현(輯安縣) 양자구(楊子溝), 조선인 백영순(白令淳) 집 부근 제2중대 집안현 보갑삼구(保甲三區) 외차구(外岔 溝) 고마령 제3중대 환인현 횡로하(橫路河, 橫道川의 오기 - 필자) 제4중대 집안현 육구(六區) 화전자(花甸子) 제5중대 통화현(通化縣) 강산(崗山) 이도구(二道溝) 참의부 근거지는 집안현을 중심으로 환인현· 통화 현 · 관전현이 중심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의부 독립군은 그들의 근거지에서 군사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중국인 지방 유지 들과의 교제를 통해 우의를 증진시켰다. 지방부호들 의 입장에서는 창궐하던 마적단의 피해를 막을 수 남만주 일대에서 활약하던 참의부 의용군 독립군 부대(독립기념관 제공) 길림성 집안시 고마령에 위치한 옛 참의부 2중대 주둔지 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