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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일제의 감시망을 뚫고 결행된 도쿄 2 · 8학생독립운동 35 숙명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분야는 근대한일관계사로 일본 지역 독립운동사, 독도 영토주권 관련 분 야 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번역서로 『일제강점기 치안유지법의 현장』 · 『일제강점기 치안유지법 운용의 역 사』(이상 역사공간, 2023 · 2022),『난징학살과 일본의 신문보도』(2025) 등이 있다. 필자 윤소영 가 491명인데 이중 학생이 359명이나 되었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3 · 1운 동의 준비가 가열차게 이루어지고 있 었고 귀국한 유학생들은 이 대열에 참 여한 것이다. 한편, 불기소된 최근우는 2월 28일 상하이로 망명했다. 그는 이광수와 와 세다대 선배인 신익희, 윤현진, 조소앙 등과 합류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 수 립 준비에 헌신하고 임시의정원 의원 으로 활동함으로써 2 · 8 독립선언서에 담긴 민주주의의 이상을 ‘대한민국’이 라는 국가에 담아내는 여정(旅程)을 시 작했다. 망국의 공간 속에서 청춘을 보내야 했던 1919년 의 이른 봄, 도쿄의 유학생들은 독립 한국을 갈망하 며 ‘적국(敵國)의 땅’에서 독립운동의 개척자가 되기 를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세계인들이 인간의 양심 에 따라 정의와 인도주의의 편이 되어줄 것이 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 가능 성을 향해 돌진한 것이다. 그들은 뜨거웠다. ‘독립 한 국’을 염원하고 행동한 그 열정과 용기는 한국독립 운동사에서 길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도쿄YMCA회관 구내 2 · 8독립운동 전시실을 관람하는 일본인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