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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대학 한국독립운동사 교육의 실상과 문제점 35 그동안 초중고 교과서에 실린 독 립운동사의 서술현황과 개선 방향 등은 꾸준히 연구되어왔지만, 학 문을 논하는 대학 내에서 한국독 립운동사가 얼마만큼 교육되고 있 는지를 세밀히 파악해 본 적이 없 다. 대학생은 왕성한 지적 호기심 이 형성되는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런 만큼 대학생들은 교 양과목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접 해야 하고, 사회질서를 비판하며 개혁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한국독립운동사 교육은 국가 관을 새롭게 다지게 하며, 일제강 점기에 정의를 실천한 것이기에 각자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한국의 대학 독립운동사교육 실태 연구 미흡 1945년 해방 이후 대학에서 한국독립운동사가 어떻게 가르쳐졌는 지를 개관하고, 2023학년도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교양과목을 중심으 로 한국독립운동사 교육의 실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으레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을 되새기곤 하는데, 이는 35년간 일제 의 식민지배를 경험했던 우리에게 큰 교훈이다. 그동안 초중고 교과서 에 실린 독립운동사의 서술현황과 개선 방향 등은 꾸준히 연구되어왔 지만, 더욱더 깊이 있는 학문을 논하는 대학 내에서 한국독립운동사가 얼마큼 교육되고 있는지를 세밀히 파악해 본 적이 없다. 이를 기회로 그 실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 으면 한다. 해방 이후 언제부터 대학에서 한국독립운동사가 가르쳐졌는지를 검 토하기 전에 그것이 학문으로 인정을 받고 연구되었는지를 살피는 것 이 우선일 것이다. 한국독립운동사가 학문으로 정립되기 전에 이를 학 생들에게 가르칠 수 없기에 그렇다. 해방 직후 친일파 청산과 함께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졌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한국독립운동사 연구는 미소 냉전과 분단, 그리고 1949년 6월 반민특 조지훈의 『한국민족운동사』(나남, 1996 년 재간) 『한국공산주의운동사』3(청계연구소, 1986)